핼로윈 데이를 하루 앞둔 30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인근에 대규모 인명사고 방지를 위해 장갑차가 배치돼 있다. (사진=뉴시스)
경찰은 무장한 경찰관과 장비를 시민들에게 노출하는 것 자체로도 범죄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예방 순찰을 주관한 안대선 용산경찰서 경비과장은 장갑차에 대해 “가시적인 범죄 예방 효과를 위해 배치했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 용산구청은 핼러윈 당일인 31일이 주말이어서 이태원 일대에 지난해보다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했다. 경찰 관계자는 “금요일이었던 지난해 핼러윈 당일에는 이태원역 일대에 약 3만 명이 모였다”며 “올해는 이를 웃도는 인파가 몰릴 것으로 보고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국은 특히 세계음식문화거리 일대의 위험도가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세계음식문화거리에는 6개의 경사지고 좁은 골목이 이어진다. 4년 전 참사가 발생했던 해밀턴 호텔 옆 골목 역시 세계음식문화거리에서 뻗은 골목 중 하나였다.
인파는 31일 오후 9시부터 이튿날 오전 1시 사이에 정점을 찍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당국은 현장 혼잡도에 따라 사후 통제했던 지난해와 달리, 사전 통제 방침을 세우고 오후 6시부터 이태원119안전센터에서 녹사평 광장 구간의 차량 통행을 전면 통제해 보행로로 개방한다.
30일 이태원에서 경찰특공대와 폭발물감지견이 순찰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현장 모니터링을 위해 용산구청은 지능형 폐쇄회로(CC)TV 6대와 해밀턴 호텔 옥상에 추가 설치한 CCTV 3대를 활용해 밀집도와 이동 흐름을 실시간 분석한다. 현장 합동상황실에는 경찰·소방·구청 연락관이 상주하며 위험 징후에 즉각 대응한다. 지난해에는 현장 상황실이 회의와 대기 공간으로만 활용됐는데, CCTV를 통한 실시간 관제에 쓰인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경찰은 핼러윈 특성상 코스프레용 모의 총기나 칼 등을 다중 밀집 장소에서 부주의하게 사용하거나 유사 경찰 제복·장비를 착용하면 관련 법령에 따라 처벌받을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야간이나 다중 밀집 상황에서 일반인이 실제 경찰관으로 오인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현행 경찰 제복 및 경찰장비의 규제에 관한 법률은 경찰공무원이 아닌 사람이 경찰 제복이나 유사 경찰 제복·장비를 착용하거나 소지하는 것을 금지한다. 위반 시 6개월 이하의 징역이나 3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