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9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이태원참사 4주기 기억식에서 추모사를 하고 있다. 2026.10.29 © 뉴스1 허경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31일 이재명 대통령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글을 둘러싼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해 "단편적 단어를 물어뜯어 진의를 왜곡하는 언론 보도가 도를 넘었다"고 비판했다.
조계원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맥락을 지운 채 단어 조각을 침소봉대해 대통령의 노동 철학을 매도하는 행위는 언론의 책무를 저버린 왜곡"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27일 국무회의에서 농어촌 인력난 문제를 언급하며 "외국인 노동자들을 불러다가 일을 해도 국가 경제에 크게 도움 안 되고 (임금을) 전부 다 송금해 버리고 하니까"라고 발언했다. 이후 한 언론 매체가 '크게'라는 표현을 제외한 제목으로 보도하자 이 대통령은 SNS를 통해 정정과 사과를 요구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28일에도 다문화가족 우대 제도를 지적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글을 공유하며 제도 개선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에 이주노동자와 다문화가족에 대한 차별적 인식을 조장할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자 청와대는 특정 단어보다 발언의 맥락과 취지를 고려해달라고 해명했다.
조 대변인은 "이 대통령의 행정은 이주노동자와 외국인 주민의 인권 보호 역사를 증명한다"며 경기도지사 재임 시절 결혼이민자와 영주권자를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재난기본소득 지급 대상에 포함한 사례를 언급했다.
이어 "2020년 12월 포천 비닐하우스 기숙사에서 이주노동자가 숨지자 2021년 1월 피부색과 언어를 이유로 차별받지 않는 사회를 천명했다"고 설명했다.
조 대변인은 이 대통령 취임 이후에도 이주노동자 보호 정책이 이어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9월 임금체불 피해 외국인 노동자가 신고를 이유로 출입국 당국에 통보되거나 강제퇴거 위험에 노출되지 않도록 제도를 개선한 점을 사례로 들었다.
또 지난 4월 사업주가 에어건으로 이주노동자의 장기를 손상시킨 사건과 관련해 이 대통령이 경찰과 노동당국의 조사를 지시하고, 체류자격과 관계없이 피해자가 국내에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조치를 주문했다고 밝혔다.
조 대변인은 "비닐하우스 기숙사부터 에어건 폭력 현장까지, 이주노동자의 생존권과 치료권을 챙긴 지도자가 누구냐"며 "축적된 인권 보호 정책을 외면한 채 SNS의 단편적 단어에 매달려 침소봉대에 골몰하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단어 하나를 부풀려 정책 전체를 부정하는 보도는 여론을 호도할 뿐"이라며 "단편적 단어를 앞세운 침소봉대와 왜곡을 멈추라"고 했다.
조계원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2026.8.23 © 뉴스1 유승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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