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국민의힘 검증참관인이 28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앞에서 열린 선관위 특검 올림픽공원 현장 검증에서 이태한 선거관리위원회 특별검사에게 항의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영훈 기자)
31일 정치권에 따르면 장 대표는 전날 경북 구미시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아 참배했다.
방문 명분으로는 영화 ‘암살자(들)’로 촉발된 역사 왜곡 논란을 들었다. 장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오늘 생가 방문은 최근에 일어나고 있는 역사 왜곡 문제에 대해서 많은 국민들을 대신해서 국민들의 우려와 분노를 대신 표현하는 것”이라며 “어떤 의도를 가지고 역사를 왜곡한다고 하더라도 조국 근대화를 이룬 박 전 대통령의 이름은 잊혀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장 대표는 지난 5일 충북 옥천 육영수 여사 생가를 방문했고, 지난 26일 박 전 대통령 서거 47주기 추모식에도 참석했다. 지난 29일에는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진행된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공개검증 현장을 밤샘 참관했다.
이번 주 장 대표가 잇달아 찾은 두 현장에는 뚜렷한 공통분모가 있다.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가 보수 진영의 역사적·정치적 정체성을 상징하는 공간이라면, 올림픽공원은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둘러싸고 강성 보수 지지층의 결집이 이뤄진 현장이다.
특히 올림픽공원은 장 대표에게 단순한 의혹 규명 현장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지난해 전당대회와 지방선거를 거치면서 강성 보수층의 지지를 정치적 기반으로 삼아온 장 대표가 이들과의 연결고리를 재확인하는 곳이어서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항소심 무죄 선고 이후 보수 이합집산 가능성이 일찍이 거론되는 점도 장 대표의 현장 행보와 무관치 않다는 평가다. 당내외 인사들의 행보가 분주해지는 가운데, 전통 보수층과 강성 지지층을 동시에 겨냥해 장 대표가 다시 한 번 자신의 정치적 기반을 다잡으려는 포석으로 읽히는 이유다.
다만 장 대표는 일각의 부정선거론을 이용한 당권 유지 비판에 대해서는 표정관리를 했다. 관련 질의에 “제가 투표용지 부족사태를 이용하려하는 것이 아니라 대통령과 정부, 더불어민주당이 이 사태에 대해서 눈 감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투표용지 부족사태에 대해서 분노하고 소중한 한표를 지키겠다는 시민들과 함께 같이 목소리를 내는 저에 대해서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이용하려고 한다고 폄훼하는 것 자체가 정치적 의도를 가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잘라 말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서 헌화하는 장동혁 대표. (사진=뉴시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