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박물관에서 열린 건대항쟁 40주년 기념 국가폭력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국회토론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6.10.28 © 뉴스1 신웅수 기자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1일 유시민 작가의 최근 발언을 둘러싼 당내 논란과 관련해 "독립운동하던 분들도 하나의 노선을 가지 않았다"며 "이럴 때일수록 등을 토닥이며 '우리 함께 가자'고 하는 것이 대단히 현명한 길"이라고 밝혔다.
정 전 대표는 이날 유튜브 채널 '박시영TV'에 출연해 유 전 이사장의 근래 발언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진행자의 말에 "민주당 의원을 불러놓고 민주당 의원을 욕하면 어쩌자는 거냐"고 농담을 한 뒤 이렇게 말했다.
정 전 대표는 유 작가에 대해 "여러분께서 평가하시기 바란다"며 "저는 평가라기보다는 그냥 제 생각을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그는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을 언급하며 "독립운동하던 분들도 하나의 노선을 가지 않았다. 거기도 엄청난 파벌이 많았다"며 "독립운동처럼 민주주의를 위한 투쟁도 똑같다. 장기성, 간고(가난하고 고생스러움)성, 복잡성을 띠고 있다"고 했다.
이어 "우리 내부에서도 이런저런 생각과 의견과 주장과 방법이 다 각자 다르다"며 "그랬을 때 리더십, 지도력이 중요하다. 민주당과 당원들, 그중에서도 저희 같은 직업정치인들이 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전 대표는 "유 작가의 역할은 유 작가 역할대로 하고, 정청래는 정청래의 역할을 하는 것"이라며 "지금은 다 힘들다. 이럴 때일수록 등을 토닥이면서 '우리 함께 가자' 이렇게 가는 것이 대단히 현명한 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서로 싸울 때라기보다는 이럴 때일수록 더 상대방의 얘기를 들어주고 고개를 끄덕여주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정 전 대표는 당내 갈등에 대한 감정적 대응도 경계했다. 그는 "화날 때 결정하면 안 된다. 술 먹었을 때 결정하면 안 된다. 감정적인 상태로 결정을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또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가야 할 길은 정해져 있다"며 "민주당이 총선에서 승리하고 대선에서 승리하는 게 목표 지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이 세상에서 제일 말리기 어려운 싸움이 감정 싸움"이라며 "그 감정이 풀어져야 끝나는 전쟁"이라고 말했다.
정 전 대표는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발언이라며 "국익을 위해서는 악마와도 손잡아야 한다고 했다"며 "감정을 배제하고 현재의 목표에 최선을 다하자는 아주 명언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유 작가는 지난 28일 '박시영TV'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진보 진영을 해체하고 있다는 취지로 비판했다.
또 김민석 민주당 대표가 자주 출연하는 당 공식 방송 '민티07'에 대해서도 "민티07을 만들어 계속 진영을 박살 내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머지않은 미래에 당원들이 주권을 행사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을 것 같다"며 사실상 지도부 교체 가능성까지 거론했다.
hi_nam@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