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국빈방문을 마친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9월 26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 펠리페 앙헬레스 국제공항 공군 1호기에서 환송객에게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어 “전·현직 대통령의 해외 순방 일정과 업무 강도, 그 결과로서 순방 성과의 차이는 함께 경험하는 동행 기자단이 더 잘 알 것”이라며 “부처 눈에는 부처만 보이고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인다고, 사람은 아는 만큼만 보이는 법이니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최근 국회 국정감사에서는 야당이 이 대통령의 잦은 해외 순방과 김혜경 여사의 순방 동행 등을 문제 삼으면서 정상외교를 둘러싼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야권은 민생이 어려운 상황에서 해외 순방이 잦다는 점 등을 비판해 왔다.
외교부도 전날 심야에 이례적으로 입장문을 배포하며 정상외교의 의미를 강조했다. 외교부는 “정상외교는 대통령이 대한민국을 대표해 주요국 정상들과 직접 소통하고, 국익과 국가의 미래에 중요한 현안을 논의하는 핵심적인 외교활동”이라며 “정상외교의 전체 일정과 실질적인 성과를 고려하지 않은 채 일부 친교·문화교류 장면만을 부각해 순방의 의미를 평가절하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한일 정상 간 드럼 연주와 프랑스·멕시코 순방 중 문화교류 일정의 외교적 의미와 배경도 설명했다. 한일 정상 간 드럼 연주는 정상회담 이후 친교 일정에서 이뤄진 것으로, 일본 측이 주최국으로서 사전에 별도 공개 없이 준비한 행사였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정상 간 친교활동은 상호 신뢰와 유대를 강화하기 위한 통상적인 외교 관행”이라며 상대국 정상이 우의와 환대의 뜻으로 준비한 행사는 외교적 맥락에서 이해하고 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프랑스 뤼미에르 서밋에 대해서는 이 대통령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초청으로 영화·영상산업의 미래를 논의하는 국제회의에 공동의장으로 참석해 회의를 주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문화산업의 국제적 위상을 반영한 것으로, 단순한 문화행사 참석과는 성격이 다르다는 게 외교부의 설명이다. 멕시코에서 현지 K팝 팬들과 만나고 한국 예술인들을 격려한 일정도 양국 국민 간 상호 이해와 우의를 증진하기 위한 공공외교 활동이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앞으로 정상외교의 주요 논의와 합의사항, 후속 이행 및 구체적인 성과를 국민에게 충실히 설명하겠다고 덧붙였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링거 안 맞고 코피 안 터져도 되니 이제 그만 자중하시라”고 했다. 이어 “장병 발목이 날아갔는데도 뉴욕 맨해튼 시내 관광 다닌 사람은 누구? 그 와중에 멕시코까지 가서 부부 동반 야광봉 흔들며 K팝 구경한 건 또 누구”라며 “그러니 코피가 터지지”라고 적었다.
조용술 국민의힘 대변인도 “국민의 정당한 문제 제기를 깎아내리는 것도 모자라 돼지에까지 빗대는 오만함을 드러냈다”며 “국민이 돼지로 보인다면 그것이야말로 돼지의 눈 아니냐”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