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잡기' 나선 李대통령…농어촌 기본소득 챙기고 알밤 판촉까지

정치

뉴스1,

2026년 November 01일, AM 11:14

이재명 대통령이 31일 경북 영양군 연당1리 마을회관을 찾아 주민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10.31 © 뉴스1 이재명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경북 청송군과 영양군을 깜짝 방문해 민생 현장을 살피고 농어촌 기본소득 집행 상황을 점검했다. 앞서 지난달 26일에는 농어민 간담회를 열어 농지 전수조사와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을 둘러싼 오해 해소에 나섰다.

또 28일에는 직접 '온라인 알밤 판촉원'을 자처하며 농가 지원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국정 지지율이 30% 후반대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가운데 농심(農心)을 살피며 민생 현장과의 접점을 넓히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李대통령, 예고 없이 깜짝 경북행
1일 청와대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전날(10월 31일) 오후 경북 청송군과 영양군을 잇달아 방문했다. 사전에 예고 않은 주말 깜짝 일정이었다.

이 대통령이 두 지역을 찾은 것은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지역으로 선정돼 주민 1인당 매월 20만원의 지역사랑상품권을 지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은 지역 전통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만나 농어촌 기본소득의 체감 효과와 지역 민생 상황을 살폈다.

영양군에서 열린 주민간담회에서는 "영양 산 너머가 안동인데 영양이 저희 어머니 고향"이라며 반가움을 나타냈다. 이어 "농어촌 기본소득은 제가 설계하다시피 해서 만들어본 것인데 정치적 논쟁거리"라며 "현장에서 제도가 잘 정착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농어촌 간담회에서 참석자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2026.10.26 © 뉴스1 허경 기자

8년 만에 농어민 간담회
이 대통령은 최근에도 농심을 살피는 행보를 이어왔다. 닷새 전인 지난달 26일에도 농지 전수조사와 CPTPP 가입을 둘러싸고 농가의 반발이 커지자 직접 '농어민과의 대화'에 나섰다.

1시간 30분간 진행될 예정이던 간담회는 예정 시간을 훌쩍 넘겨 2시간 가까이 진행됐다. 이 대통령은 농지 전수조사와 관련해 "농지를 빼앗거나 불이익 처분을 하려고 하는 건 아니다"라며 "땅을 뺏긴다는 걱정은 안 하셔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CPTPP 가입에 대해서는 "장래를 보고 대국적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다"면서도 농어민에 대한 충분한 보상이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간담회가 끝난 뒤에도 소통은 이어졌다. 이 대통령은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을 마친 뒤에도 10분간 자리를 지키며 추가 의견을 들었다. 대통령이 농어민들과 간담회를 가진 것은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18년 이후 8년 만이다.

李대통령 요청에 '알밤 구매 인증' 릴레이
28일에는 '알밤 판촉'에도 직접 나섰다. 이 대통령은 이날 X(옛 트위터)에 "농민 토론회에서 피눈물 나는 호소를 들었다"며 "땀 흘려 키운 알밤을 수확조차 못 한 채 산에서 그대로 썩혀 버리고 있답니다"라고 적었다.

특히 "대통령 친구님들의 구매 인증샷을 부탁드린다"며 알밤 구매를 독려했다. 게시물 댓글에는 이 대통령 지지자들이 '동참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알밤 구매 인증 사진을 올리는 등 판촉에 동참하는 모습도 이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농어민 간담회에 대해 "CPTPP 가입과 농지 전수조사를 둘러싼 오해를 바로잡고 농민들과 소통하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 행보에 대해선 특정 집단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 국민과의 소통을 확대하는 차원이라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계층과 만남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9월 1주차 40%를 기록한 이후 두 달간 37~40% 사이에서 등락을 반복하며 횡보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27~29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에서 이 대통령의 긍정 평가는 39%로 전주(40%)보다 1%포인트(p) 하락했다.

해당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이며 응답률은 10.4%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ukge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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