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李 '돼지 눈에는' 발언 공방…"국민·야당 타박" "尹때 잊었나"(종합)

정치

뉴스1,

2026년 November 01일, PM 02:14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지난 9월 21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경기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하며 인사하고 있다. 2026.9.21 © 뉴스1 허경 기자

여야는 1일 이재명 대통령이 해외 순방이 잦다는 야권의 비판에'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인다'며 응수한 것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의 해외 순방은 그 자체로 목적이 아니라 하나의 수단"이라며 "순방을 자주 다니든 적게 다니든 외교가 제대로 풀리고 있다면 국민들은 대통령 부부 해외순방에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어 "1987년 민주화 이후 역대 어느 전임 정권에서도 이토록 한미동맹이 불안했던 적은 없었다는 것을 명심하라"면서 "대통령께서 링거를 맞고 코피를 쏟는 것은 밤에 잠도 안 자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붙들어 매고 있는 데다가 너무 많이 골프를 치는 탓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야당 때는 '혈세 낭비'였던 순방이 집권하니 '링거 투혼'이라 한다"면서 "국민과 야당을 타박할 것이 아니라 과거 정쟁을 사과하는 것이 순서"라고 지적했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인정욕구가 지나친 건지, 대통령의 이런 못난 모습은 보기가 민망하다"며 "야당이 너무 잦은 해외순방을 비판할 수도 있는 건데, 대통령이 그걸 일일이 싸우자고 덤비는 건 참 못난 모습"이라고 꼬집었다.

이동훈 개혁신당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고생은 성과가 아니다. 코피를 쏟았다고 성과가 생기지 않고 링거가 외교 성적표가 될 수도 없다"며 "국민이 듣고 싶은 것은 대한민국 국격과 세금에 걸맞은 외교 성과 보고"라고 강조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달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 대통령이 14차례에 걸쳐 23개 국가를 방문했다며 잦은 순방 일정과 김혜경 여사의 동행을 문제 삼았다.

이에 맞서 이 대통령은 전날(지난달 31일) 엑스(X·옛 트위터)에 "널널하게 음주, 쇼핑, 관광이나 즐기는 것을 대통령 해외순방으로 아는 사람 입장에서는 높은 강도의 사전 준비, 장시간 비행과 한나절도 빼지 않는 빽빽한 공식 업무 일정, 높은 업무 강도로 수시로 링거주사 맞으며 코피 터지는 해외순방조차도 놀러 가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며 "부처 눈에는 부처만 보이고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인다"고 응수했다.

더불어민주당도 국민의힘을 겨냥해 "자신들이 대한민국 외교를 얼마나 우습게 만들었는지 까맣게 잊은 행태"라며 "국격을 파괴시킨 외교 망신 정당이 감히 정상외교를 훈계하느냐"며 거세게 비판했다.

이용우 민주당 대변인은 "윤석열은 해외 순방 때면 전용기에 페트병 소주를 챙겨 갔고, 김건희는 공식 일정을 취소하고 명품매장에 갔다"며 "미국 정상외교 일정 과정에서 비속어를 써 세계적 조롱거리가 됐으며, 막대한 돈을 들인 엑스포 유치는 실패했다. 무엇보다 계엄과 내란으로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을 한순간에 추락시켰다"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국민의힘이 지적한 내용은 사실관계가 틀리고, 좀스럽기 이를데 없다"면서 "상대국의 환대와 높아진 우리 문화산업의 위상을 '놀러 간 순방'으로 둔갑시키는 것은 외교에 대한 무지이자 국익을 해치는 자해 정치"라고 꼬집었다.

이어 "국민의힘은 망신 외교에 대한 반성부터 하라"며 "국익을 위해 뛰는 정상외교의 발목을 잡는 일을 당장 멈추라"고 촉구했다.

김현 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촌각을 아끼며 혼신을 다하고 계신 이 대통령님과 여사님의 국내외 활동에 대해 진심은 전달되고 있다"면서 "밤낮없이 소통하고 계신 이 대통령 국정운영을 지역에서, 현장에서 더 뒷받침해 나가겠다"고 대통령의 발언에 힘을 실었다.

grow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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