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미길 오른 진성준 국방위원장 "美 비자 발급 거부 유감"

정치

뉴스1,

2026년 November 01일, PM 08:29

더불어민주당 소속 진성준 국회 국방위원장이 1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미 태평양사령부 방문을 위해 하와이로 출국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6.11.1 © 뉴스1 구윤성 기자

진성준 국회 국방위원장(더불어민주당)은 1일 미국 방문을 위해 출국하면서 미국 정부의 비자 발급 거부와 지연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진 위원장은 이날 미국 하와이 태평양사령부 등을 방문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하기 전 취재진과 만나 "출국을 하루 앞두고 뒤늦게나마 미국 정부가 비자를 발급해서 예정대로 국방위원회 방미단의 방미 일정이 진행될 수 있게 된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위원장의 비자 발급이 거부되고 또 출국 직전까지 발급 여부가 불투명했던 상황에 대해서는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진 위원장은 지난달 28일 페이스북을 통해 미국으로부터 비자 발급이 거부된 사실을 알리며 한미동맹의 상호 존중과 신뢰를 훼손하는 처사라고 유감을 표명했다.

이후 외교부가 미국 정부에 진 위원장의 활동을 위한 협조를 요청했고, 진 위원장은 출국 전날인 지난달 31일 공무 비자(A-2)를 발급받았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 계기 기자회견에서 한국 국회의원 비자 문제와 관련해 "아마 수십 년 전의 행동과 관련된 이슈였던 것으로 안다"며 양국 간 협의를 통해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루비오 장관이 언급한 '수십 년 전 행동'은 진 위원장이 1991년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징역 3년과 자격정지 3년을 선고받은 전력을 가리킨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미국 측은 진 위원장에게 과거 판결문 제출을 요구했고, 진 위원장 측은 관련 서류를 제출했다.

진 위원장은 "이번 비자 사태가 동맹국 간 상호 존중과 신뢰라고 하는 원칙에 부합하는 것인지 저는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며 "언론이나 군사전문가들 사이에서 동맹 길들이기 아니냐는 얘기가 나올 정도"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 문제의식이 있었기 때문에 저로서는 문제를 제기하지 않을 수 없었고 또 대한민국 국가의 위상과 국격, 그리고 대한민국 국회의 권위를 생각할 때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진 위원장은 "한국 국회의원의 비자 문제를 미국 국무부 장관이 심각한 문제로 인식하고 '양국 간의 협의를 통해서 해결해 나가겠다'라고 하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해 환영한다"며 "양국 간의 그 문제에 대한 협상 결과를 앞으로 예의주시하고자 한다"고 했다.

한편 진 위원장은 김병주 민주당 의원, 임종득 국민의힘 의원,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과 국방위 방미단 자격으로 이날부터 5일까지 미국 태평양사령부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grow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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