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다문화 우대 논쟁 속 "정치적 올바름 반발은 내로남불 때문"

정치

뉴스1,

2026년 November 02일, AM 08:47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10.27 © 뉴스1 이재명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2일 다문화가정 우대정책 재검토를 둘러싼 논쟁 속에 "정치적 올바름이 오늘날 대중의 반발과 피로감에 부딪친 이유는 그 지향가치 자체가 아니라, 이를 주창하는 태도에 내재된 '언행불일치'와 '내로남불'에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엑스(X·옛 트위터)에 '쿠데타와 집단학살의 주범이 외친 정의사회 구현'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도덕과 정의 등 숭고한 가치를 내걸지만, 실제에서는 이중잣대로 타인에게만 가혹한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라고 적었다.

이어 "말과 주장은 화려한데 정작 행동은 반대이거나 자신과 자기 진영의 결점과 부정에는 관대하면서 타인이나 상대 진영에 대해서는 가혹한 이중행태가 반복되면서, 사람들은 이를 진정한 윤리가 아닌 '도덕적 우월감을 과시하기 위한 수단'으로 받아들이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겉과 속, 말과 행동이 같아야 하고, 처음과 끝이 일관돼야 하며, 타인보다 자신에게 더 엄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위선과 이중잣대는 그가 내세우는 어떤 대의명분도 설득력을 잃게 만든다"며 "가장 부정의했던 전두환이 정의사회 구현을 외치니 정의나 정의사회라는 말 자체가 오염되고 말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스스로 지키지 못하는 기준을 남에게만 강요하는 내로남불의 태도가 지속되는 한, 정치적 올바름에 대한 비판과 냉소는 피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나 국가의 운명과 국민의 인생이 걸린 정치 영역에서는 훼손된 정치적 올바름을 더욱 경계해야 한다"면서 "정치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려면 실천이 담보되지 않은 도덕적 구호를 앞세우기보다 액면과 실질을 일치시키려는 노력이 더욱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글을 공유하며 다문화가정 우대정책 검토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후 다문화가정에 대한 차별 방지는 필요하지만 일부 정책이 역차별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지난달 31일에도 "다문화가정 지원이 필요한 것은 맞다"면서도 불합리하거나 역차별을 낳는 구체적인 정책까지 정당화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당시 이 대통령은 "왜 시중에서 PC주의나 내로남불, 진영주의에 기반한 발언에 대해 반감을 가지는지도 생각해 보아야 한다"며 "내 편이니까 내가 주장하던 주제니까 잘못된 부분조차 옹호하는 것은 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더 악화시킨다"고 적었다.

immun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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