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서 예산 설득한 날에도…SNS로 현안 대응한 李

정치

이데일리,

2026년 November 02일, PM 03:23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한 2일에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메시지를 이어갔다. 전두환 신군부의 ‘정의사회 구현’을 언급하며 정치적 올바름(PC)을 둘러싼 비판에 ‘위선’을 지적하고,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인다’는 발언이 거칠다는 언론 보도에는 반박했다. 농어촌기본소득 관련 기사에는 감사의 뜻을 전하고 고속도로 휴게소 카르텔 청산을 예고한 가운데 야권의 비판도 이어졌다.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9회 국회(정기회) 제11차 본회의에서 2027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9회 국회(정기회) 제11차 본회의에서 2027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쿠데타와 집단학살의 주범이 외친 정의사회 구현’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정치적 올바름(PC)이 오늘날 대중의 반발과 피로감에 부딪친 이유는 그 지향가치 자체가 아니라, 이를 주창하는 태도에 내재된 ‘언행 불일치’와 ‘내로남불’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위선과 이중잣대는 그가 내세우는 어떤 대의명분도 설득력을 잃게 만든다”며 “가장 부정의했던 전두환이 정의사회 구현을 외치니 정의나 정의사회라는 말 자체가 오염되고 말았다”고 했다.

해외 순방을 비판한 야권을 향해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인다”고 한 발언이 거칠다는 언론 보도에는 반박했다. 이 대통령은 “豚眼只有豚 佛眼只有佛(돈안지유돈 불안지유불·자기 관점에 따라 타인과 환경을 자기 기준으로만 보게 된다는 뜻)은 무학대사와 이성계 간 고담준론의 한 부분”이라며 “심오한 의미가 깃든 선문답이다. 그대로 인용했으면 별말이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똑같은 말을 한글로 표현하니 격 떨어진다고 한다”며 “완전히 같은 말인데도 한문을 둘러야만 권위가 생긴다고 믿는 기묘한 분별심”이라고 덧붙였다.

정책 홍보와 개혁 의지도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강원도 정선에서 시행 중인 농어촌기본소득이 효과를 입증하고 있다는 기사를 공유하며 “심층취재 기사로 현황 파악에 큰 도움이 됐다”며 “부족한 부분을 채워 농어촌 기본소득 정책의 완성도를 높여가겠다”고 밝혔다. 고속도로 휴게소 카르텔에 대해서는 “우리 사회에는 극복해야 할 온갖 카르텔들이 남아 있다”며 “고속도로 휴게소 카르텔도 만만치 않지만 반드시 청산한다”고 했다.

야권의 반발도 이어졌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통령 아침부터 긴 글을 올렸다”며 “본인의 전매특허 ‘정치적 올바름’, 남이 팔아대니 속이 아픈 모양”이라고 적었다. 이어 “도덕과 정의 등 숭고한 가치를 내걸지만, 실제에서는 이중잣대로 타인에게만 가혹, 거울 보고 하는 소리인가”라며 “반성문이라면 A+, 비판문이라면 F”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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