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3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지금 부동산 시장의, 특히 수도권 주택 가격의 전망을 두고 여러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다”며 “폭락을 걱정하는 그런 쪽도 생겨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래야 100% 누군들 장담할 수 없지만 대한민국의 주택 가격이 비정상으로 높다는 사실, 그리고 반드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는 부동산 투기 공화국이라고 하는 오명을 벗어던져야 한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가 객관적인 데이터를 제대로 설명할 필요가 있다며 “물론 통계 자료들은 정기적으로 내고 있긴 하지만 그게 제대로 전달되는지 좀 걱정이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주택 가격이 올라야 이익을 보는 쪽에서 자료 일부를 활용해 시장 상황을 “한쪽 방향으로 이렇게 몰아가는 측면들이 보인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서울 아파트 매물과 거래량, 실거래가 흐름을 사례로 들었다. 그는 “서울 지역의 지금 아파트 매물이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지 않느냐”며 “거래량은 매우 급속도로 줄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또 “주요 지역들의 실제 거래 가격도 계속 떨어지고 있다. 그것도 놀라울 정도로 떨어지고 있는데 물론 아닌 지역도 또 있다”며 “이 정확한 데이터들을 우리 국민들께서 직접적으로 접할 수 있게 좀 잘 알려주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서울 아파트 매매 매물은 강남권뿐 아니라 서울 전역에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 매물은 7만9919건으로 집계됐다. 고가주택의 세 부담을 늘리는 내용의 ‘8·3 세제개편안’ 발표 당시 6만409건보다 32.2% 늘어난 규모다.
서울 25개 자치구 모두 매물이 늘었다. 성북구가 57.1%로 증가율이 가장 높았고 강동구 43.9%, 동작구 42.3%, 성동구 42.0%, 송파구 39.0%, 동대문구 38.9% 등이 뒤를 이었다.
다만 매물 증가에도 일부 지역에서는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는 등 지역별 흐름은 엇갈리고 있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7월 둘째 주 0.30%에서 10월 셋째 주 0.13%로 둔화했지만, 같은 기간의 마지막 주간 조사에서 성북·서대문구는 각각 0.36%, 도봉구는 0.33% 올랐다. 강남·서초구는 11주 연속 하락했다.
이 대통령은 집값 안정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하면서도 “그게 뭐 정부 당국의 의지대로 꼭 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정확한 정보 제공을 통해 국민의 시장 판단을 뒷받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