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집값 폭등도 폭락도 바람직 안 해…정확한 데이터 알려야”

정치

이데일리,

2026년 November 03일, AM 10:52

[이데일리 김상윤 황병서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3일 부동산 시장과 관련해 “부동산 가격은 안정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데, 폭등도 폭락도 바람직하진 않다”며 국민에게 정확한 시장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3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3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시장을 믿고 또 정확한 정보에 따라서 시장 상황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정부의 주요 역할”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지금 부동산 시장의, 특히 수도권 주택 가격의 전망을 두고 여러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다”며 “폭락을 걱정하는 그런 쪽도 생겨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래야 100% 누군들 장담할 수 없지만 대한민국의 주택 가격이 비정상으로 높다는 사실, 그리고 반드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는 부동산 투기 공화국이라고 하는 오명을 벗어던져야 한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가 객관적인 데이터를 제대로 설명할 필요가 있다며 “물론 통계 자료들은 정기적으로 내고 있긴 하지만 그게 제대로 전달되는지 좀 걱정이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주택 가격이 올라야 이익을 보는 쪽에서 자료 일부를 활용해 시장 상황을 “한쪽 방향으로 이렇게 몰아가는 측면들이 보인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서울 아파트 매물과 거래량, 실거래가 흐름을 사례로 들었다. 그는 “서울 지역의 지금 아파트 매물이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지 않느냐”며 “거래량은 매우 급속도로 줄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또 “주요 지역들의 실제 거래 가격도 계속 떨어지고 있다. 그것도 놀라울 정도로 떨어지고 있는데 물론 아닌 지역도 또 있다”며 “이 정확한 데이터들을 우리 국민들께서 직접적으로 접할 수 있게 좀 잘 알려주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서울 아파트 매매 매물은 강남권뿐 아니라 서울 전역에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 매물은 7만9919건으로 집계됐다. 고가주택의 세 부담을 늘리는 내용의 ‘8·3 세제개편안’ 발표 당시 6만409건보다 32.2% 늘어난 규모다.

서울 25개 자치구 모두 매물이 늘었다. 성북구가 57.1%로 증가율이 가장 높았고 강동구 43.9%, 동작구 42.3%, 성동구 42.0%, 송파구 39.0%, 동대문구 38.9% 등이 뒤를 이었다.

다만 매물 증가에도 일부 지역에서는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는 등 지역별 흐름은 엇갈리고 있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7월 둘째 주 0.30%에서 10월 셋째 주 0.13%로 둔화했지만, 같은 기간의 마지막 주간 조사에서 성북·서대문구는 각각 0.36%, 도봉구는 0.33% 올랐다. 강남·서초구는 11주 연속 하락했다.

이 대통령은 집값 안정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하면서도 “그게 뭐 정부 당국의 의지대로 꼭 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정확한 정보 제공을 통해 국민의 시장 판단을 뒷받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