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인천 영종구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에서 열린 2026년 정기국회 대비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정청래 전 대표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 2026.8.27 © 뉴스1 유승관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3일 의원총회를 열고 지난 8·17 전당대회 당시 불거진 '신천지 개입설'에 대한 자체 조사 결과를 의원들에게 보고한다. 조사 결과에 따라 김민석 대표와 정청래 전 대표 측의 갈등이 다시 확산할지 여부가 주목된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2시 30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는 당원정비 태스크포스(TF)의 신천지 교인 당원 가입 의혹 관련 조사 결과가 보고될 예정이다.
신천지 개입설은 지난 8월 전당대회 당시 당대표 후보였던 김 대표가 '반명·분열주의·신천지 3자 비밀연합' 의혹을 제기하면서 불거졌다. 정 전 대표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경쟁 후보였던 정 전 대표를 사실상 겨냥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김 대표는 당선 이후 박선원 최고위원을 단장으로 하는 당원정비 TF를 구성해 자체 조사에 착수했다. 민주당은 지난달 13일 조사를 일단락하고 최고위원회에 결과를 보고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후 최민희·한민수·이성윤 최고위원 등 친청(친정청래)계 인사들은 조사 결과와 의혹의 근거를 공개하라며 김 대표 측을 압박해 왔다. 특히 친청계는 신천지의 조직적인 전당대회 개입 여부와 함께 김 대표가 제기한 '3자 비밀연합' 의혹의 구체적인 근거까지 공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최민희 최고위원은 이날 의총을 앞두고 페이스북에 "핵심은 반명·분열주의·신천지 3자 비밀연합의 전대 개입여부"라며 "근거부터 밝히고 결자해지해야 한다"고 했다.
한 친청계 의원도 뉴스1과 통화에서 "가해자와 피해자가 분명한 사건"이라며 "오늘 발표하는 내용이 단순히 숫자를 얘기하는 건지, 그 숫자도 근거가 있는 건지 상황을 한번 보자"고 했다.
반면 당지도부에 속한 의원은 통화에서 "의총에서의 중론이 어떤 식으로든 모아질 것"이라며 "언제까지 이러고 투덕거릴 것이냐"고 했다.
이번 의총에서 보고될 조사 결과가 이 같은 의혹을 얼마나 규명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다만 당은 구체적인 조사 내용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다.
조사 결과에 따른 후속 조치도 관심사다. 당내에서는 신천지의 조직적 개입이 확인될 경우 수사 의뢰 등 상응하는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반대로 의혹을 뒷받침할 근거가 제시되지 않을 경우 김 대표의 최초 발언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질 수 있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10.28 © 뉴스1 유승관 기자
다만 당 자체 조사만으로 의혹을 충분히 규명할 수 있을지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당원 가입 경위와 조직적 개입 여부를 객관적으로 확인하는 데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당 원로인 박지원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장성철의 뉴스명당'에서 "언제까지 신천지 문제를 갖고 갈 것이냐"며 "(신천지 의혹이 아무것도 아니라면) 아무것도 아닌 그대로 공표하고, 그 문제를 처음 제기했던 김 대표가 당원들한테 사과해서 끝내야 한다"고 했다.
이기헌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서 "(집단 가입에) 의도성이 없다면 외부 사법기관에 의해 사법 처리 수순으로 가거나, 당이 스스로 외부 사법기관의 손을 잡고 당으로 갖고 들어오는 일은 가능하면 없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처럼 신천지 의혹을 둘러싼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 정 전 대표가 김 대표 취임 100일을 기점으로 자신의 역할과 내걸 '깃발'을 결정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당내 주도권을 둘러싼 신경전도 이어지고 있다. 조사 결과가 친청계의 요구를 충족하지 못할 경우 의총 이후에도 당내 공방이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
한편 이날 의원총회에서는 조작기소 특검법 관련 보고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서영교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 공소취소 관련 조항을 제외한 별도 특검법 발의 가능성을 언급한 만큼 기존 법안의 수정 여부와 처리 시점 등이 논의될지 주목된다.
rma1921kr@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