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은 '정당개혁' 오세훈은 '당스킨십'…대권 잠룡들 한날한시 용틀임

정치

이데일리,

2026년 November 03일, PM 06:57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한동훈 무소속 의원,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및 참석자들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정당개혁,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 토론회에 참석,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한동훈 무소속 의원,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및 참석자들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정당개혁,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 토론회에 참석,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이데일리 이혜라 기자] 한동훈 무소속 의원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보수 재편 바람이 부는 여의도에서 한날한시 보폭을 넓혔다. 보수 이합집산 논의에서 빠질 수 없는 각자의 방식으로 정치적 공간을 확장했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정당개혁 세미나를 열었다. 30분 뒤엔 오 시장이 국민의힘 서울시당과 시가 공동 주최한 토론회에 참석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두 사람이 참여한 행사에 가세하며 보수 연대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한 의원 세미나 화두는 ‘정당개혁’이었다. 그는 정당개혁 선결 조건으로 불투명한 공천 구조 쇄신을 꼽았다. 그러면서 “당이 이기는 것이 아닌 당권을 잡은 사람이 이기는 공천을 할 수밖에 없는 현 구조를 제도적으로 타파해야 한다”며 당권에 좌우되는 공천 구조를 바꾸기 위한 상향식 공천 법제화를 제언했다.

원외 인사인 오 시장은 당내 스킨십에 보다 무게를 뒀다. 정점식 원내대표를 비롯해 30여명 의원들이 토론회를 찾았다.

이날 두 사람의 움직임이 유독 주목받은 이유가 있다. 오 시장의 항소심 무죄 선고 이후 보수 연대·통합 논의가 정가에서 고개를 들고 있어서다. 두 사람의 이름을 조합해 만든 ‘훈훈연대’는 물론, 이를 넘어서는 빅텐트 구상까지 정치권 일각에선 거론되고 있다. 마침 두 사람은 전날 밤 한 상가(喪家)에서 만났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한 의원은 이날 세미나 이후 오 시장과의 만남 및 보수 연대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연대에는 확실한 명분이 필요하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정치공학보다는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결기와 비전으로 많은 사람이 함께 해야 한다”며 “누구랑 친하고 등을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 이 순간엔 민주공화정 위기만 생각하고, 이를 발전하기 위한 것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오 시장은 한층 적극적으로 통합 메시지를 냈다. 그는 “만나지 못할 사람 없고 함께 힘 합치지 못할 사람 없다”고 했다. 이어 한 의원과의 추가 만남 가능성은 물론, 당내 인사들을 두루 만나 “허심탄회하게 대화하고 화합과 통합을 추진하겠다”고도 강조했다.

행사장에 모인 사람들의 면면에서도 보수 연대를 향한 한 의원, 오 시장 각자의 구상이 일부 읽혔다. 한 의원 세미나에는 공동주최자인 국민의힘 김기현·윤상현 의원을 비롯해 친한동훈계 원내외 인사가 대거 참석했다. 오 시장 토론회에는 장동혁 대표가 예고 없이 깜짝 등장하기도 했다. 두 행사장을 오가며 양쪽에 얼굴을 비친 인사들도 있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정점식 원내대표, 오세훈 서울시장 및 참석자들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민의힘 서울시당·서울시 주최로 열린 '세계유산과 도시의 미래, 공존의 길을 찾다' 정책토론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정점식 원내대표, 오세훈 서울시장 및 참석자들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민의힘 서울시당·서울시 주최로 열린 '세계유산과 도시의 미래, 공존의 길을 찾다' 정책토론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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