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민, 내년 여객선 요금 최대 10배 올라…바다패스 사업 축소

정치

이데일리,

2026년 November 03일, PM 04:13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시가 인천시민의 여객선 요금을 1500원으로 할인해주던 것을 내년부터 대폭 축소해 요금이 최대 10배 이상 오른다. 유정복 전 인천시장 때 시작한 ‘인천 아이(I) 바다패스’ 사업이 쪼그라들게 됐다.

2025년 1월2일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에 '인천 아이(i) 바다패스' 홍보물이 설치된 모습. (사진 = 인천시 제공)
2025년 1월2일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에 '인천 아이(i) 바다패스' 홍보물이 설치된 모습. (사진 = 인천시 제공)
인천시는 내년 1월부터 연안여객선의 유류할증료(기름값 개인 부담분)와 터미널이용료를 승객에게 부담시킨다고 3일 밝혔다.

인천시민의 여객선 정규운임은 편도 1500원으로 할인하지만 유류할증료와 터미널이용료를 부담시켜 내년 승객의 여객선 요금은 최고 10배까지 오른다.

인천 내륙∼백령도 구간 여객선의 경우 현재 요금 1500원을 내고 타던 것이 내년부터 정규운임 1500원에 유류할증료 1만2600원, 터미널이용료 1500원을 합쳐 현 요금의 10배인 1만5600원을 내야 한다.

현재 항로별 유류할증료는 인천 내륙~백령도 1만2600원, 인천 내륙~연평도 9700원, 인천 내륙~덕적도 3400원 등이다.

인천 섬 출신 출향민과 연고자(인천 섬 거주민의 배우자와 직계존비속)도 기존 요금 1500원에서 내년부터 정규운임 1500원과 유류할증료, 터미널이용료를 내는 방식으로 바뀐다. 시는 민원을 반영해 출향민과 연고자의 며느리와 사위에게도 동일한 혜택을 주기로 했다.

타 시·도 주민에게 인천 여객선 정규운임의 70%를 지원했던 것은 내년부터 50%만 지원한다. 타 시도 주민 지원사업은 올 7월 박찬대 인천시장 취임 이후 예산 소진 이유로 중단됐다.

인천 섬에서 근무하는 타 지역 주소등록 직업군인, 군무원, 경찰관, 소방관, 공중보건의는 내년 변경 없이 요금 1500원을 유지한다.

시는 최근 미국·이란 전쟁 등으로 유가가 급등하고 재정난 등으로 어려움이 커지자 이같이 결정했다. 시 관계자는 “여객선 이용객 증가와 지원 대상 확대로 시 재정 부담이 가중됐다”며 “인천연구원 연구 결과와 인천시 재정예산개혁TF 권고안, 주민 의견 등을 반영해 정했다”고 말했다.

앞서 인천시는 전임 유정복 시장 재임 당시인 지난해 1월 인천시민의 연안여객선 요금을 1500원으로 할인해주는 ‘인천 아이 바다패스’ 정책을 시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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