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끈 민주당 신천지 의혹, 증거 없었다... 金, 리더십 최대 위기

정치

이데일리,

2026년 November 03일, PM 05:36

[이데일리 허윤수 기자] 약 3개월간 더불어민주당 내부를 뒤흔들었던 신천지 교인의 집단 입당 의혹이 증거가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8·17 전당대회 당시 신천지 의혹을 제기하며 당권을 잡은 김민석 대표가 사과했지만, 정청래 전 대표는 김 대표가 어떠한 책임을 질 것인지 스스로 밝혀야 한다며 압박하고 나섰다. 일각에선 김 대표의 리더십이 최대 위기를 맞았다는 평가도 나온다.

김민석(맨 앞)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의원들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굳은 표정을 보이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김민석(맨 앞)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의원들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굳은 표정을 보이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김성회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3일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김 대표가 ‘조사 결과 3자 비밀 연합의 증거는 없었다. 본의 아니게 피해를 보신 분들께 대단히 죄송하다’고 사과했다”고 전했다.

앞서 김 대표는 지난 8월 전당대회 당시 “반명(반이재명)·분열주의·신천지 등 ‘3자 비밀 연합’을 깨는 게 전당대회의 본질”이라고 주장했다. 김 대표와 당대표직을 두고 경쟁하던 정 전 대표와 친청(친정청래)계는 반발했다.

이후 김 대표는 대표직에 오른 뒤 당원 정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해당 의혹 조사에 나섰다. 이후 지난달 13일 TF 자체 조사를 통해 신천지 교인의 당원 가입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고 김 대표도 “상당히 의미 있는 증언을 축적했다”고 자신했다. 그러자 친청계는 줄곧 조사 결과를 있는 그대로 발표하라고 주장하며 해당 의혹에 대한 명백한 근거가 없다면 김 대표가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대립했다.

결국 김 대표가 고개를 숙였지만 정 전 대표는 더 책임 있는 조치를 촉구했다. 그는 “3자 비밀 연합을 깨는 게 전당대회의 본질이라고 했던 김민석 후보의 주장은 깨졌다”며 “비공개 의원총회에 숨어서 죄송하다고 할 게 아니라 공개적으로 나와서 사과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정 전 대표는 “이러면 당원과 정청래는 무죄가 되고 김민석 후보는 유죄가 되고 가해자고 되는 것”이라며 “이대로 그냥 넘어갈 수 있겠나. 어떠한 책임을 질 것인지 스스로 말하라”라고 압박 수위를 높였다.

이번 사태로 김 대표의 향후 대표직 수행 여부가 불투명해졌다는 관측도 나온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결국 근거 없는 의혹 제기로 당대표에 당선됐다는 것 아닌가”라며 “추후 전당대회에서 더한 주장을 펼쳤다가 ‘아니면 말고’ 식이면 된다는 굉장히 안 좋은 선례를 남길 수 있다”고 말했다.

박 평론가는 “이번 일로 김 대표는 리더십에 결정적인 타격을 입었다”면서 “김 대표는 향후 공천권 행사에서도 야당의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민주당의 내분은 격화하고 지지율도 더 떨어질 수 있다. 상당한 혼란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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