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맨 앞)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의원들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굳은 표정을 보이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앞서 김 대표는 지난 8월 전당대회 당시 “반명(반이재명)·분열주의·신천지 등 ‘3자 비밀 연합’을 깨는 게 전당대회의 본질”이라고 주장했다. 김 대표와 당대표직을 두고 경쟁하던 정 전 대표와 친청(친정청래)계는 반발했다.
이후 김 대표는 대표직에 오른 뒤 당원 정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해당 의혹 조사에 나섰다. 이후 지난달 13일 TF 자체 조사를 통해 신천지 교인의 당원 가입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고 김 대표도 “상당히 의미 있는 증언을 축적했다”고 자신했다. 그러자 친청계는 줄곧 조사 결과를 있는 그대로 발표하라고 주장하며 해당 의혹에 대한 명백한 근거가 없다면 김 대표가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대립했다.
결국 김 대표가 고개를 숙였지만 정 전 대표는 더 책임 있는 조치를 촉구했다. 그는 “3자 비밀 연합을 깨는 게 전당대회의 본질이라고 했던 김민석 후보의 주장은 깨졌다”며 “비공개 의원총회에 숨어서 죄송하다고 할 게 아니라 공개적으로 나와서 사과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정 전 대표는 “이러면 당원과 정청래는 무죄가 되고 김민석 후보는 유죄가 되고 가해자고 되는 것”이라며 “이대로 그냥 넘어갈 수 있겠나. 어떠한 책임을 질 것인지 스스로 말하라”라고 압박 수위를 높였다.
이번 사태로 김 대표의 향후 대표직 수행 여부가 불투명해졌다는 관측도 나온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결국 근거 없는 의혹 제기로 당대표에 당선됐다는 것 아닌가”라며 “추후 전당대회에서 더한 주장을 펼쳤다가 ‘아니면 말고’ 식이면 된다는 굉장히 안 좋은 선례를 남길 수 있다”고 말했다.
박 평론가는 “이번 일로 김 대표는 리더십에 결정적인 타격을 입었다”면서 “김 대표는 향후 공천권 행사에서도 야당의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민주당의 내분은 격화하고 지지율도 더 떨어질 수 있다. 상당한 혼란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