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점식 "與 대통령 재판 암장 시도…5일 본회의 안건 전건 필버 검토"

정치

뉴스1,

2026년 November 03일, PM 06:00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국민보고 대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6.11.3 © 뉴스1 황기선 기자

국민의힘은 3일 더불어민주당의 윤석열 정부 검찰의 조작 기소 의혹을 수사하는 이른바 '조작 기소 특검법' 처리를 당론으로 채택한 데 대해 "대통령과 그 측근의 재판을 암장하겠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은 오늘 의원총회에서 공소취소(조작기소) 특검법을 당론으로 채택하고, 오는 5일 본회의에 상정하겠다고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이날 의원총회를 열고 조작기소 특검법을 당론으로 채택했다. 민주당은 특검법을 5일 본회의에 올리기 위해 야당과 협의한다는 계획이다. 법안에 명시된 수사 대상은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과 위례 신도시 개발 비리 의혹,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금품 수수 의혹, 쌍방울 대북 송금, 통계 조작 등 12개 사건이다.

정 원내대표는 "여당 국회의원들이 모여서, 그것도 의원총회 자리에서 대한민국 법치를 파묻어 버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 원내대표는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지난 8·17 전당대회 당시 불거진 '반명·분열주의·신천지 3자 비밀연합' 의혹에 대해 김민석 민주당 대표가 증거를 찾지 못했다며 사과한 것을 두고 "민주당이 수사기관도 아닌데 어떻게 입당 규모, 비밀연합 여부를 가릴 수 있겠냐"며 "민주당은 신천지 신도를 어떻게 파악했는지부터 그 경위를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김민석 대표가 전당대회 당시 신천지 3자 비밀연합설을 제기했다며 "오늘 민주당 의원총회는 당대표의 허위사실 유포를 자백한 것이다. 경찰과 중수청은 당장 민주당을 수사해야 한다"고 했다.

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지난해 8월 제기된 신천지 신도 당원 가입 의혹으로 당원 명부까지 경찰의 압수수색을 받은 바 있다며 "두 정당이 똑같은 의혹을 받았는데 민주당은 자체적으로 덮고 넘어가고,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수사한다면 그 어떤 국민이 수사기관을 믿을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오늘 민주당은 신천지 의혹과 대통령 재판을 동시에 암장했다. 이제 민주당은 대한민국 법치주의의 적"이라며 "5일 본회의에 특검법을 올리면 당일 상정되는 법안 전건에 대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포함해 모든 카드를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조희대 대법원장 국정조사 요구서를 5일 본회의에 올리는 대신 의견을 추가로 수렴하기로 한 데 대해서는 "여론 간보기를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며 "민주당이 국정조사 부분을 포기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5일 이후 본회의에서 또 상정하려고 시도하는 것 아닌가 짐작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이 전두환·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을 부정한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김태규 국민의힘 의원 제명촉구 결의안도 5일 본회의에서 처리하기 위해 국회의장에게 건의하기로 한 방침을 두고 "반대 입장이 분명하고, 본회의장에 들어가서 반대를 할지, 아니면 본회의장에 들어가지 않을지 등에 대해서는 결의안이 상정되는 것을 보고 결정하겠다"고 했다.

장동혁 대표도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이 결국 조작기소 특검법을 꺼내 들었다. 대법원장 국정조사는 미룬다고 한다"며 "특검법 정도는 국민이 봐줄 거라고 생각하는 건가, 둘 다 죽으러 가는 길이다. 스스로 무덤을 파고 있다"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진상 규명을 위한 특검이 아니다. 오로지 이재명 공소 취소를 위한 특검"이라며 "이러려고 검찰까지 없앤 것이다. 그런다고 지은 죄가 사라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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