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왼쪽부터),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한동훈 무소속 의원.(사진=연합뉴스)
또하나 주목할 부분은 보수의 초강세 현상이다. 보수진영 차기주자들의 지지율 합계는 진보진영 차기주자들의 지지율 합계를 오차범위 밖에서 압도한다. 보수 우위 정국으로의 전환인 셈이다. 당청 전반의 지지율 하락세 속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SNS 좌충우돌과 김민석 민주당 대표의 리더십 약화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2.0%에서 20.4%로 수직상승, 오세훈 차기 대세론 형성하나
차기 지형 ‘보수 초강세’…오세훈, 20%대 수직상승 1위 [여론 뒤집기]
2주 전과 비교할 때 가장 큰 변화는 무소속 한동훈 의원과의 뚜렷한 대비다. 한동훈 의원은 10월 3주차 조사에서 18.7%로 1위를 달렸지만 4.4%포인트 가량 하락하면서 2위로 내려앉았다.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한 보수진영 안팎에서 ‘반(反)장동혁 비(非)한동훈’ 현상이 광범위한 만큼 오 시장이 반사이익을 누린 것으로 보인다. 실제 오 시장은 2심 무죄 판결 이후 장동혁 대표, 한동훈 의원,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의 뜨거운 러브콜을 받고 있다.
세부 지표도 양호하다. 오 시장은 차기 총선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서울 20.7%, 인천·경기 23.2%)과 보수의 심장부로 불리는 대구·경북(23.1%)에서 20%대 지지를 획득했다. 보다 눈여겨볼 대목은 국민의힘 최대 험지인 호남에서조차 김민석 민주당 대표(15.2%)에 이어 13.0%로 2위를 기록했다는 점이다. 정청래 전 민주당 대표(11.1%), 조국혁신당 조국 혁신정책연구원장 (9.3%), 송영길 민주당 의원(9.0%) 등 진보진영의 유력 정치인들을 오차범위 내에서 제친 것이다.
한편 서울시청은 오 시장의 차기 지지율 선전에도 업무에 집중하며 차분한 분위기다. 서울시 한 관계자는 “2심 무죄 판결 이후 언론 노출도 증가에 따른 상승분이다. 지지율 등락에 일희일비하지 않는다”며 “서울시의회가 민주당 다수 구조인데다 최근 부동산과 관광 분야를 중심으로 현안이 많은 만큼 차분하게 시정 챙기기에 전념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보수 주자 지지율 합계 과반 육박…‘진보 1위’ 김민석, 11.7%로 전체 4위
조원씨앤아이의 이번 여야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에서 또하나 주목할 부분은 ‘보수 강세 vs 진보 약세’ 현상이다. 특히 오세훈·한동훈·장동혁·이준석 등 보수 차기 주자 4명의 지지율 합계는 과반에 육박하는 49.1%다. 지난 대선에서 41.15%를 얻은 김문수 전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8.34%를 얻은 이준석 전 개혁신당 대선후보가 얻었던 득표율의 합계인 49.49%와 거의 유사한 수준이다. 보수 표심이 차기주자 4명으로 분산됐지만 향후 단일대오 형성과 이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고려하면 50% 이상도 기대해 볼 수 있다.
보수 진영과 달리 진보 진영의 상황은 처참하다. 우선 진보 주자 1위인 김민석 대표의 지지율은 11.7%로 전체 4위다. 이어 조국 원장 8.2%, 송영길 의원 6.7%, 정청래 전 대표 5.7%, 김부겸 전 민주당 대구시장 후보 4.1% 등의 순이다. 진보 주자의 지지율을 합산하면 36.4%에 불과하다. 보수 주자 합계보다 무려 12.7% 포인트나 뒤지는 것이다. 이러한 결과는 지난 9월 1주차 조사 당시 보수진영 차기주자 합계 46.0%(한동훈 15.4% 장동혁 14.2% 오세훈 14.2% 이준석 2.2%)와 진보진영 차기주자 합계 39.3%(김민석 16.0% 정청래 7.6% 조국 6.8% 송영길 5.1% 김부겸 3.8%)의 격차 6.7%포인트보다 두 배 가량 커진 것이다.
특히 △신천지 의혹 △조희대 탄핵 △민주당·혁신당 합당 등 각종 악재로 만신창이가 돼버린 김 대표의 세부지표는 최악이다.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에서는 ‘오세훈·한동훈·장동혁’ 트리오에 이어 전체 4위를 기록한 것은 물론 부울경(김민석 10.2% vs 조국 11.2%)과 충청권(김민석 8.9% vs 송영길 9.5%), 강원·제주(김민석 7.3% vs 정청래 9.7%)에서는 라이벌인 조국 원장, 송영길 의원, 정청래 전 대표에게 오차범위 내에서 뒤지며 전체 5위로까지 주저앉았다. 김 대표가 차기 지지율 1위를 차지한 곳은 15.2%를 기록한 텃밭 호남이 유일했다.
김대진 조원씨앤아이 대표는 “2심 무죄 판결로 사실상 사법리스크를 해소한 오세훈 시장이 반(反)이재명 성향의 중도층을 대거 흡수하면서 차기지형의 급변 구도가 만들어졌다”며 “여야 차기 주자 중 보다 확실한 대항마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한동안 오 시장의 우상향 기조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오 시장이 호남에서 김민석 대표에 이어 2위를 기록한 것은 민주당 핵심 지지층의 이재명정부에 대한 실망과 반감을 역설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