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당 "합당론, 지지율 상승 견제 여지…불발 전제로 총선 준비"

정치

뉴스1,

2026년 November 04일, PM 12:04

신장식 조국혁신당 대표가 지난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6.11.3 © 뉴스1 황기선 기자

조국혁신당은 4일 더불어민주당과의 합당 논의가 시기상조라며 합당이 이뤄지지 않는 것을 전제로 2028년 총선 준비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에서 제기되는 합당론에 대해서는 혁신당의 지지율 상승을 억제하려는 의도로 볼 여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박병언 혁신당 선임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민주당 내부의 발언이 정리되지 않는다면 사실은 합당 논의는 시기상조라는 생각"이라며 "저희는 합당이 안 되는 걸 전제로 28년 준비를 차근차근해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민주당 내부의 계파 갈등의 골이 굉장히 깊다"며 "어느 쪽이 합당을 제안하든 민주당 내에서 '합당이 맞네 틀리네' 얘기가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 내의 계파 갈등에 혁신당이 가만히 있는데도 계속 소재로 쓰이면서 공격당하고 있는 형국"이라며 민주당 내부의 갈등 해소가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변인은 특히 민주당의 합당론이 혁신당의 지지율 상승을 견제하려는 의도라는 해석에 대해서도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는 "저희 당의 지지율이 올라갈 때 합당 얘기가 나오면서 저희 당의 지지율 반등 효과를 억제하려고 하는 정무적인 시도들이 항상 있어왔다"고 주장했다. 현재 제기되는 합당론에도 같은 의도가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정무적으로는 그렇게 해석할 여지가 충분하다"고 답했다.

박 대변인은 "2028년에 민주당 간판을 걸었지만 개혁적이지 않은 후보, 노골적인 반민주 발언을 하는 국민의힘 후보를 심판하기 위해 부족하나마 차근차근 준비에 들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총선 공천 전략에 대해서는 "호남 지역에 대한 전략적인 집중 공천도 검토된 바가 있다"면서도 "아직 전략이 확정된 건 전혀 없다. 전국 모든 선거구에 후보를 낼 수 있는 역량은 아직 안 되고 그것이 바람직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변인은 신장식 당대표의 출마 계획에 대해서는 "수도권에서 몇몇 지역구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검토를 해보신 단계"라고 전했다. 혁신당은 오는 11~12월에도 지역구 후보군을 차례로 발표할 계획이며 강릉 국회의원 보궐선거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희대 대법원장 문제와 관련해서는 민주당에 국정조사와 탄핵소추를 병행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민주당이 조 대법원장 탄핵에 미온적인 태도를 이어갈 경우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종결 협조 문제와 연계해 대응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개별적으로 필리버스터 (종결에) 협조·협상하는 걸 넘어 11월에는 제3의 원내 교섭단체가 발족해야 한다"며 "양당 간 교착 상태를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혁신당을 비롯한 정당이 참여해 제3의 교섭단체가 출범하는 게 적절하고 저희 당이 추진하는 여러 쟁점 사안도 이걸 계기로 민주당과 계속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박 대변인은 민주당이 오는 5일 본회의에 상정하겠다고 예고한 조작기소 특검법에 대해서는 "저희가 다루려고 했었던 법안의 내용을 일부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굳이 반대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liminallin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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