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열린 도의회 제395회 정례회 2차 본회의 대집행부 질문 과정에서 추미애 경기도지사와 방성환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 간 언쟁이 벌어지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집단 퇴장하는 상황이 발생하면서다.
지난 2일 여야정 협치위원회 출범식 후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실을 찾은 추미애 경기도지사와 방성환 대표의원이 환담을 나누고 있다. 두 사람은 이틀 뒤인 4일 본회의장에서 경기도 재정 문제를 놓고 정면충돌했다.(사진=경기도의회)
이런 방 의원이 발언에 추 지사는 “예산이 있는데 쌓아놓고 싹둑 자르는 것을 난도질이라고 할 텐데, 지금은 예산 자체가 보이지 않는다”고 반박했고, 두 사람은 한동안 설전을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추 지사는 방 의원에게 “도지사가 임의로 ‘난도질했다’ ‘함부로 한다’ 이렇게 말씀하시면 안 된다. 그것은 정치 선동”이라고 받아치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방 대표의원이 이어 “7조5000억원에 달하는 채무가 발생한 원인을 파악해야 같은 전철을 밟지 않을 수 있다. 민선 7기 이재명·민선 8기 김동연 도정에서 재정 부담이 커진 만큼 책임 소재를 짚고 장단점을 평가해야 한다”며 전임 도지사들의 책임론을 꺼내자 이번에는 민주당 의원석에서 항의가 터져 나왔다.
한동안 고성이 오가며 혼란스러웠던 분위기는 결국 민주당 의원들이 전원 본회의장을 퇴장하는 상황까지 이르렀다. 퇴장했던 민주당 의원들은 방 대표의 질의가 끝난 후 의석에 복귀했다.
앞서 추경 예산안을 놓고 마찰을 빚었던 추 지사와 경기도의회는 지난 2일 여야정 협치위라는 소통·협치기구를 출범하면서 갈등을 봉합하려는 시도를 보였다. 여야정 협치위는 경기도지사·경기도의장·도의회 여야 대표가 공동 의장을 맡으며 분기별 1회씩 연 4회 정례회를 연다. 정책 현안 발생 시 협의를 거쳐 수시로 임시회를 개최할 수도 있다.
하지만 협치위 출범 이틀 만에 경기도 재정 문제를 놓고 추 지사와 야당 대표가 정면충돌하면서 향후 정상적인 위원회 운영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도의회 관계자는 “현재 도의회 의석 배분에서 민주당이 절대 우위를 가지고 있지만, 민주당 안에서도 추미애 지사의 재정 운용과 조직 개편 방향에 동의하지 않는 시선들이 많다”며 “야당과의 강 대 강 대치 국면이 계속되면 여야정 협치위가 개점휴업 상태로 방치될 수도 있다”고 귀띔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