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 함경남도 선덕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수 발의 미사일을 포착했다”면서 “한미는 미사일 발사를 준비단계부터 면밀히 감시했으며, 발사 직후 탐지·추적했다”고 밝혔다. 이번 미사일들은 모두 근거리탄도미사일(CRBM) 사거리 이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은 탄도미사일 여부와 비행거리 등을 확정하지 않았다.
이번 발사는 미국 현지시간 3일 중간선거 당일 이뤄졌다. 북한은 2022년 미국 중간선거 개표가 진행되던 11월9일 단거리탄도미사일을 발사했고, 2024년 11월5일에도 미국 대통령선거 투표 시작을 약 6시간 앞두고 미사일 여러 발을 쏜 바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일 남포조선소를 시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4일 보도했다. 기존 5000톤급 구축함보다 규모가 큰 신형 수상전투함의 건조 현장으로 추정된다. (사진=연합뉴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지난달 29일 발생한 63억달러 규모의 바이낸스 가상자산 해킹 사건 배후로 북한 해킹조직 ‘트레이더트레이터’를 지목했다. 북한은 이를 부인하며 연일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을 문제 삼고 있다.
최근 북한의 무력시위는 잦아지고 있다. 지난달 29일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600㎜ 초대형 방사포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 10여발을 발사한 데 이어 31일에는 집속탄두를 탑재한 전술탄도미사일 시험을 진행했다. 이달 2일에는 전략순항미사일의 집속탄두 위력과 수직타격 비행특성을 시험했다고 발표했다. 북한은 집속탄두로 넓은 면적의 표적을 타격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한국군 전방초소와 군사시설을 형상화한 표적 공격 장면도 공개했다.
북한의 잇단 무력시위는 한미 및 한미일 연합훈련에 대한 반발 성격도 있다는 분석이다. 김정식 노동당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은 지난 2일 담화에서 한미 핵·재래식 통합(CNI) 도상연습인 ‘아이언메이스’ 등을 비난하며 핵전쟁 억제력을 계속 강화하겠다고 주장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는 이번 미사일 발사에 대해 “국방발전 5개년 계획에 따른 연말 성과를 축적하려는 내부 목적과 한미·한미일 연합훈련에 대응하려는 대외 목적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미국 중간선거일에 맞춰 김여정 담화와 미사일 발사가 이어진 점은 사전에 계획된 무력시위일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북한이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받기 위해 미국을 압박하면서 대북 적대적 조치에는 군사적으로 맞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는 해석이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도 김여정 담화가 미국의 적대시 정책 포기를 대화의 전제조건으로 재확인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 담화를 통해 대화 조건을 제시한 것은 접촉 가능성을 완전히 차단하기보다 협상 조건을 높이고, 대화 불발의 책임을 미국에 돌리려는 의도로 해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