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점식 "조작기소 특검법 상정하면 6개 안건 모두 필리버스터"

정치

이데일리,

2026년 November 04일, PM 05:10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4일 더불어민주당이 5일 국회 본회의에 ‘조작기소 특검법’을 상정할 경우 민주당이 상정할 6개 안건 모두에 대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의 일방적인 법안 처리에 반발하며 본회의 자체를 거부할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4일 국회의장실에서 회동을 마친 뒤 따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4일 국회의장실에서 회동을 마친 뒤 따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여야 원내대표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내일 본회의 개최와 관련된 여야 협상이 무위로 돌아갔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조작기소 특검법 등을 비롯한 6개 안건을 상정하자고 주장했다”며 “저희는 조작기소 특검법이 포함된다면 본회의 자체를 거부할 수밖에 없고, 민주당 주장과 같이 6개 안건이 올라간다면 모든 안건에 대해 필리버스터를 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이 상정을 요구한 6개 안건은 조작기소 특검법을 비롯해 민주유공자법, 도시 재정비법, 도시 및 주거환경법, 용산공원법, 초광역특구법이다. 민주당은 김태규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제명결의안도 함께 추진하고 있어 이를 포함하면 총 7개 안건이라는 게 정 원내대표의 설명이다.

정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법안 처리 방식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초광역특구법 관련 특위에 관해서는 우리와 전혀 협의 없이 통과시켰고 조작기소 특검법도 마찬가지”라며 “제대로 된 여야 협의도 없이 그대로 일방적으로 처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렇게 일방 처리된 법안에 대해서는 우원식 의장 시절에도 최소한 그다음 본회의에 올리지 않았다”며 “의장이 이를 본회의에 올린다면 우원식 의장 시절보다 더한 민주당의 국회 운영이 아니냐는 항의도 했다”고 말했다.

이날 여야 원내대표는 약 30분간 협상을 벌였지만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국회의장은 양당에 5일 오전까지 본회의 상정 안건 등을 다시 협의해 달라고 요청했다. 국민의힘이 조작기소 특검법 상정에 반대하며 필리버스터 방침을 밝힌 만큼 본회의를 앞두고 여야의 충돌이 예상된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