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기홍 홍보소통수석은 4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대통령의 신규 유튜브 프로그램 '대통령의 Y'를 선보인다고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사진은 이재명 대통령의 유튜브 촬영 장면 모습. (청와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11.4 © 뉴스1 이재명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어 유튜브 대담으로 직접 소통의 폭을 넓힌다. 현안에 대한 입장을 짧은 글로 전하는 데서 나아가 정책의 취지와 판단의 배경을 직접 설명하겠다는 구상이다.
그간 SNS 메시지가 정책 취지를 둘러싼 논란이나 정치적 공방으로 이어지기도 했던 만큼, 대담을 통한 설명이 오해를 줄이고 공감대를 넓히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5일 청와대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9시 유튜브 채널 'KTV 이매진' 등을 통해 대담 프로그램 '대통령의 Y'를 처음 선보인다. 회당 약 30분 분량으로 2~3주 간격으로 방송하며, 첫 회에는 소통 철학에 관한 내용을 비중 있게 담았다.
이 대통령은 그동안 엑스(X·옛 트위터)를 일상적인 국정 메시지 창구로 활용해 왔다. 정책 성과와 현장 방문 소회를 전하는 것은 물론, 언론 보도와 정치권의 비판에 직접 반박하는 통로로도 삼았다.
이 대통령의 엑스 게시물을 직접 집계한 결과, 지난 6월 1일부터 11월 1일까지 22주간 게시물은 총 471여 건으로, 주평균 21.4건꼴이었다. 특히 최근 4주인 10월 5일부터 11월 1일까지는 139건으로 주평균 34.8건에 달했다. 하루 13건을 올린 날도 있었다.
청와대는 유튜브 대담도 이 같은 직접 소통의 연장선이라고 설명했다. 현안과 정책에 관한 설명뿐 아니라 대통령 SNS에 올라온 국민 댓글에 대한 답변도 다룰 예정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글로써만이 아니라 말로써, 표정으로써 국민과 소통하겠다는 뜻"이라며 "정책의 진정성과 메시지를 전달할 방안을 고민하는 과정에서 프로그램을 만들었다"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3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2026.11.3 © 뉴스1 허경 기자
다만 그간 이 대통령의 SNS 게시글을 둘러싸고 적절성 논란이 일면서 참모진이 뒤늦게 취지를 설명하는 일도 여러 차례 있었다.
다문화가족의 공공산후조리원 우대 재검토를 언급하자 지원 축소와 차별을 우려하는 비판이 나왔고, 청와대는 지원 폐지가 아닌 이용 우선순위의 공정성을 높이려는 취지라고 해명했다.
비판에 대응하는 방식이 논쟁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의 국무회의 참석이 수사 중립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지적에 생성형 AI '제미나이'를 활용한 반박 글을 올리자, 야권은 국정 운영의 정당성을 AI에 의존하느냐고 비판했다. 청와대는 법률 조항을 확인하는 도구로 활용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복지예산 삭감을 비판한 메시지는 여권 내 공방으로 이어졌다. 이 대통령이 세금으로 호사를 누리면서 서민 복지예산을 삭감하는 행태를 지적하자, 고액 관사와 보육예산 삭감 논란이 불거진 추미애 경기도지사를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이 대통령은 앞으로도 SNS 소통을 이어가면서 대담 등으로 접점을 넓혀갈 것으로 보인다. SNS를 줄이기보다는 소통 경로를 다양화하고, 매체별 특성에 맞춰 정책과 현안을 설명하는 기회를 늘리는 방향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현재 국민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부분들을 용비어천가식으로 질문하지 않고, 정말 비판적인 관점에서 질문을 하는지 안 하는지를 여러분이 직접 검증해달라"며 사후 의견을 참고해 후속 방송의 질문과 대담 방식을 보완하겠다는 입장이다.
immune@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