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의원들, 美 선거 결과에 "결국 먹고사는 문제…우리도 긴장해야"

정치

뉴스1,

2026년 November 05일, AM 10:48


더불어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서 미국 민주당의 압승으로 평가되는 중간선거 결과를 두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민주당 의회를 동시에 상대하는 고차방정식 외교 국면'에 돌입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한편으로는 고물가로 민심이 이반한 선거 결과가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반응도 보였다.

평화외교특보인 송영길 민주당 의원은 5일 페이스북에 "이번 선거에서 미국 국민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결국 먹고사는 문제"라며 "이라크 전쟁을 강력히 비판하고 반대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전쟁으로 인한 기름값 및 물가 상승을 초래한 것이 공화당 패배의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관세 정책과 보호무역 기조 속에서 우리 기업의 수출과 투자를 지켜야 하고 동시에 의회와의 협력을 통해 전략산업의 불확실성을 줄이고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며 "한미동맹과 남북관계가 상호 선순환하는 국면을 만들어 내야 한다"고 한층 복잡해진 대미 외교를 통한 성과를 강조했다.

당내 외교통인 김영배 의원도 이날 BBS 라디오 '정혜승의 아침저널'에서 "저렇게 몰락할 때 진정한 유권자의 힘을 느끼고 한편으로는 우리도 긴장해야겠다는 생각도 든다"며 "이란 전쟁으로 인해 특히나 유가가 너무 높고 물가가 올라가다 보니 미국 유권자들이 화가 많이 나서 완전 참패로 끝났다"고 진단했다.

이어 "현실적으로는 상하원 모두를 장악한 민주당의 방침이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에 영향을 안 줄 수가 없기 때문에 한국의 입장에서는 그전에 비해 훨씬 통상 문제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대한민국 경제의 미래와 관련해서도 사실은 좀 걱정하고 대책을 서둘러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한규 원내정책수석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해 "높은 관세로 인한 수입 물가 상승, 이란 전쟁의 장기화로 인한 석유 가격 등 물가 상승으로 인한 생활비 부담은 유권자가 등을 돌리게 만들었다"며 "이민자 혐오에 기반한 강경한 이민 정책은 이번 선거에서 큰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국정원장을 지낸 박지원 의원은 페이스북에 "트럼프는 어떻게 해서든지 북한 핵 문제를 해결, 노벨평화상을 겨냥한다"며 "미북 정상회담이 극적으로 열려야 할 요건들이 무르익는다"고 진단했다.

국정원 출신 박선원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미국 민주당의 압승. 결국 민생경제"라며 "우리에겐 더 좋을 것도 더 나쁠 것도 없지만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은 줄어들 것이다. 그것만 해도 다행"이라고 했다.

당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공개적인 반감도 드러냈다. 최민희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트럼프, 약육강식 야만의 시대가 끝나길"이라며 "세계에 영향 준 뻔뻔한 태도·조롱·혐오·깔보기 정치, 거짓 정치 등등 끔찍한 해악이 멈춰질 수 있길"이라고 적었다.

한편 지난 3일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에서는 미국 민주당이 집권 여당인 공화당을 상대로 상·하원을 모두 탈환했다. 미국 중간선거는 대통령 집권 2년 차에 치러져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을 띤다.

rma1921k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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