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호 “한동훈 복당, 장동혁 배려 아닌 헌법에 따라 처리돼야”

정치

이데일리,

2026년 November 05일, AM 11:46

신지호 “한동훈 복당, 장동혁 배려 아닌 헌법에 따라 처리돼야”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신지호 전 국민의힘 의원은 5일 보수진영 최대 현안 중 하나인 무소속 한동훈 의원의 복당 문제와 관련, “당대표나 실력자들의 선의와 배려가 아닌 헌법과 사실에 입각해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친한계 핵심 인사인 신 전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 “한동훈 의원의 복당도 원칙 있는 복당을 해야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의원은 12.3 비상계엄 이후 ‘계엄 반대·탄핵 찬성’ 주장으로 강성 보수팬덤과는 등을 돌렸다. 이후 한동훈 전 대표와 그 가족 명의로 지난 2024년 11월 국민의힘 당원게시판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를 비방하는 글을 작성했다는 이른바 ‘당원게시판’ 사태를 빌미로 지난 1월 제명됐다. 한 의원 측은 “명백한 조작이자 정치적 보복”이라고 반발했지만 결론은 뒤집히지 않았다.

분기점은 한 의원의 6.3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승리였다. 험지에서 승리한 만큼 한 의원의 ‘국민의힘 복당’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다만 정치적 라이벌인 장동혁 대표를 비롯한 당권파는 당원게시판 의혹에 대한 경찰수사 등을 명분으로 여전히 반발하면서 제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장동혁 대표는 “한동훈 의원을 국민의힘으로 받아들이는 건 확장이나 연대나 통합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확신한다”고 여러 차례에 걸쳐 강한 반대 입장을 밝혀왔다.

신 전 의원은 이날 인터뷰에서 한동훈 복당에 반대하는 당권파의 논리를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는 “당원게시판 문제로 한동훈을 제명한 건데 이제까지 당권파가 ‘한동훈 본인이 당원 게시판에 직접 글을 썼다’는 증거는 제시하지 못했다”고 강조한 뒤 “헌법 13조 3항에는 ‘모든 국민은 자신의 행위가 아닌 친족의 행위로 인하여 불리한 처우를 받지 아니한다’는 연좌제 금지조항이 있다. 한동훈이 직접 쓴 거를 발견하지 못한 상태에서 제명을 한 건 연좌제를 적용한 위헌 징계”라고 지적했다.

또 경찰수사의 문제점도 지적했다. 신 전 의원은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가 당원게시판 문제를 수사하고 있는데 당 서버 관리 업체를 압수수색해 필요한 정보 다 갖고 갔다”며 “지난 8월부터 이제 석 달 가까이 된다. 복잡한 사건이 아니다. ‘한동훈이 직접 썼느냐 안 썼느냐. 가족들이 쓴 글이 뭐고 가족들이 쓰는 거를 한동훈이 알고 배후 조종이라도 했느냐’는 정도다. 이걸 신속하고 투명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제가 알기로는 한동훈 의원에 대한 소환통보 같은 것도 없는 걸로 알고 있다”며 “이걸 자꾸 뭉개면 안된다. 한동훈에게 혐의가 발견되지 않았으면 발견되지 않은 걸로 발표를 하고 매듭을 지어야 하는데 질질 끌면 정치수사가 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신 전 의원은 오세훈 서울시장과 한동훈 의원의 이른바 ‘훈훈’ 연대와 관련, “곧 만날 거라고 본다”며 “두 분이 선의의 경쟁을 하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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