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李 '집값 가짜뉴스' 주장에 "언론 아닌 국민과 싸우는 것"

정치

뉴스1,

2026년 November 05일, PM 12:13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11.5 © 뉴스1 신웅수 기자

국민의힘은 5일 이재명 대통령이 자신의 집값 관련 발언 보도를 '가짜뉴스'로 규정한 것과 관련, "사실상 언론과 싸우는 것이 아니라 국민과 싸우는 것"이라며 공세를 이어갔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통령이 집값이 놀라울 정도로 떨어진다고 황당한 말을 한번 뱉어놓고 수습이 잘 안 되는 모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전날(4일) 자신의 엑스(X·구 트위터)에서 강남의 부동산은 하락했지만, 서울은 90주 연속 상승했다는 내용의 한 언론 기사를 공유해 "'강남만 맞았다'는 건 다른 지역에 대한 언급은 틀렸다는 건데 나는 서울의 주요 지역, 즉 강남·서초·송파만 말했음이 분명하다"며 "'서울 전체 집값이 폭락 중'이라고 한 적이 없으니 강남만 맞았다는 것도 가짜뉴스"라고 반박했다.

장 대표는 이에 "모든 언론과 국민들이 비판하자, 강남 3구 이야기한 거라면서 언론 보도를 전부 가짜뉴스로 매도하고 있다"며 "오늘 또 SNS에 가짜뉴스라면서 기사 삭제를 겁박하는 글이 올라왔다"고 꼬집었다.

이어 "본인이 없는 성과를 만들어서 자랑하려다 말실수해 놓고, 시도 때도 없이 좀스럽게 SNS에서 언론과 싸우고 있다"며 "이재명 정권은 놀라울 정도로 빠르게 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또 회의 말미 "언론인 여러분, 제가 분명히 놀라울 정도로 빠르게 망한다고 그랬지 폭망한다고 하지는 않았다. 폭망이라는 단어는 쓰지 말아 달라"며 이 대통령의 해명을 비꼬기도 했다.

신동욱 최고위원도 "'놀라울 정도'라는 원문을 그대로 쓰지 않았다고 가짜 뉴스라고 규정하는 것이 과연 맞는 것인지, 정말로 놀라울 정도의 언론 인식"이라며 "대통령이 내 말을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그대로 써달라고 하는 것, 그것이 바로 독재적 발상 아니냐"고 따졌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도 이날 회견문을 내고 "대통령은 언론 보도의 진실을 최종 판정하는 심판관이 아니다. 국가 검열은 반드시 사전검열이라는 형태로만 시작되는 것이 아니다"며 "최고 권력자의 공개적인 낙인찍기와 국가기관의 제재 가능성이 결합할 때 언론의 자기검열이 시작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언론의 자유는 대통령이 허락하는 자유가 아니다. 헌법이 보장하고 국민이 누리는 기본권"이라며 이 대통령에게 특정 언론과 기자들을 향한 '가짜뉴스' 낙인찍기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s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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