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유튜브 프로그램 '대통령의 Y'에 출연해 진행자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유튜브 갈무리) © 뉴스1 한재준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유튜브 프로그램을 통해 국민과의 직접 소통에 나섰다. 평소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문자 소통을 넘어 자신의 일상과 소통 철학을 영상으로 풀어내며 국민과 접점을 넓히려는 시도다.
청와대는 이날 오후 9시 유튜브 채널을 통해 '대통령의 Y' 첫 방송을 공개했다. 첫 회는 이 대통령이 손정은 전 MBC 아나운서와 청와대 상춘재에서 대담하는 형식으로 사전 녹화됐다.
'대통령의 Y'는 이 대통령이 국정 현안과 정책 결정의 배경을 직접 설명하고 국민의 궁금증에 답하기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노잼은 죄악" "피부 많이 곱다" 농담도…기뻤던 일은 개선된 경제지표
이 대통령은 대담 초반부터 농담을 건네며 편안한 분위기를 이끌었다.
그는 "(사람들이) 재미없으면 안 봐요. 노잼은 죄악"이라며 "원래 B컷이 더 재미있다"고 웃었다.
평소 혼자 생방송을 진행한 경험이 있어 소통에 큰 어려움이 없다고 설명한 뒤 손 아나운서가 "오늘 이 자리도 너무 편안하시죠"라고 묻자 "안 편한데요"라고 답하기도 했다.
약 30분간 이어진 첫 방송에서 이 대통령은 자신의 체력과 피부, 수면 습관 등 개인적인 이야기도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제가 부모님한테 재산은 못 물려받았는데 좋은 걸 물려받았다. 첫째는 체력이고 둘째는 피부가 하얗다는 것"이라며 "피부가 많이 곱다는 얘기를 많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머니께서 돌아가시기 직전까지도 피부는 정말 좋으셨다. 어머니한테 제가 언제나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체력 비결에 대해서는 "아무 데나 머리만 대면 그냥 잠든다"며 "나 잔다고 하고 1분 이내에 코를 곤다고 제 아내가 놀랍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하루 수면시간은 6시간 정도라면서 "잠이 부족할 때도 있는데 책상에 앉아서 1~5분 정도 졸면 말끔해진다"며 "잠은 잘 자니까 걱정하지 마세요"라고 했다.
가장 기뻤던 일로는 개선된 경제지표를, 슬펐던 일로는 천수를 다하지 못하고 생을 마치는 사람들을 많이 본다는 점을 꼽았다.
그러면서 드라마 '눈이 부시게'의 대사인 "내 삶은 때론 불행했고, 때론 행복했다. 삶이 한낱 꿈에 불과하다지만 그래도 살아서 좋았다"를 직접 읽기도 했다.
"국정은 국민의 것"…집무실 불시 생방송도 검토
이 대통령은 국무회의 생중계와 잦은 SNS 활동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도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국무회의 생중계와 관련해 "세상 모든 일에는 음지와 양지가 병존한다. 장점이 있으면 단점이 있기 마련"이라며 "오류, 부적절함이 노출될 때도 있다. 아직은 그것은 감내할 만한 정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정은 국민의 것이다. 당연히 머슴이 어떻게 일하는지를 원하면 볼 수 있게 해줘야 한다"며 "머슴이 주인 못 보게 칸막이하고 숨어서 하면 안 되잖아요"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사무실이나 집무실에서도 가끔씩 불시에 생방송을 해볼까 생각 중"이라며 새로운 소통 방식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잦은 SNS 활동이 논란을 키운다는 지적에는 "논란이라고 하는 것은 가치가 있기 때문에 있는 거다. 한쪽의 입장만 있으면 논란이라고 하지 않는다"며 "논란이 나쁜 게 아니다. 두려워할 게 아니라 합리적인 논쟁, 토론은 많이 할수록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왜 SNS를 하느냐', 저는 '대통령이 왜 현장에 가서 사람을 만나냐'라는 얘기와 똑같이 들린다"고 했다.
이어 "SNS도 사람이 산다는 게 제 생각이다. 익명이라서 좀 더 자유롭긴 하지만 거기에도 사람이 있는 것이고, 그 사람들도 대한민국 국민"이라며 온라인 소통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hanantway@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