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오늘 동티모르와 정상회담…동남아 경제외교 보폭 넓힌다

정치

이데일리,

2026년 November 06일, AM 09:29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오늘(6일) 한국을 공식 방문 중인 조제 하무스 오르타 동티모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양 정상은 이날 외교·안보, 지식재산, 기후변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실질적인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동티모르가 지난해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의 11번째 회원국으로 가입한 가운데,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국의 대(對)아세안 경제협력 외연이 확대될지 주목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3일 청와대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3일 청와대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조제 하무스 오르타 동티모르 대통령과 정상회담 등 공식 일정을 함께할 예정이라고 김성완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양 정상은 이날 지역 정세 및 주요 국제 현안에 대한 폭넓은 논의뿐만 아니라 교육과 인적 교류를 포함한 다양한 의제를 놓고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동티모르 정상의 양자 공식 방한은 2002년 양국이 수교한 이래 최초다. 한국은 동티모르 독립 과정에서 상록수부대 파병과 선거 지원, 개발협력 등을 통해 기여해왔다. 동티모르 역시 한국에서 일하는 자국 청년들의 고용 기회와 직업훈련 지원을 양국 관계의 주요 성과로 평가하고 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양국 간 경제·투자 협력 확대가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조제 하무스 오르타 동티모르 대통령이 한국 기업의 동티모르 경제개발 참여 확대를 독려하고, 과학기술 분야 고등교육과 대학 간 협력 확대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현지 매체는 보도했다.

한국으로서도 동티모르는 새로운 경제협력 파트너다. 특히 아세안 가입 이후 동티모르가 역내 경제협력 체계에 편입되는 과정에서 한국의 개발 경험과 기술, 기업의 투자 역량을 활용할 여지가 있다. 한국은 동티모르와의 양자 협력을 강화하면서 아세안 전체와의 경제협력 기반도 넓힐 수 있다.

한국은 아세안과의 경제협력 체계도 고도화하고 있는 단계다. 한국과 아세안은 지난해 10월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한·아세안 정상회의를 계기로 기존 자유무역협정(FTA) 개선 협상 개시에 합의한 바 있다. 올해 6월 서울에서 첫 공식 협상을 시작했으며, 디지털 무역과 핵심광물, 공급망, 지식재산권 등 13개 분야에서 협정 개선을 논의하고 있다. 지난 9월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한·아세안 경제장관회의에서는 양측 간 FTA를 2027년 말까지 실질적으로 타결한다는 목표를 명시하기도 했다.

김 대변인은 “오르타 대통령은 ‘빛의 혁명’을 통한 한국 국민의 민주주의 수호 노력에 대해서도 높이 평가해 온 바가 있으며, 국제 무대에서도 우리나라와 긴밀히 공조해오고 있다”면서 “내년에 수교 25주년을 앞둔 오르타 대통령의 이번 방한은 양국이 오랜 기간 쌓아온 신뢰와 우정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협력을 한층 확대·심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아울러 우리나라가 글로벌 책임 강국으로서 동티모르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역내 평화·번영에 기여를 확대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청와대는 한국의 제철 식재료를 활용해 동티모르 대통령의 선호와 동티모르 식문화를 반영한 한식 메뉴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찬에는 제철 가을무와 공주 옥광밤을 곁들인 한우 갈비찜을 메인 요리로 제공한다. 특히 동티모르 대통령이 각별한 애정으로 홍보하고 있는 동티모르산(에메라) 커피를 포함함으로써 존중과 환대의 마음을 표현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동티모르 대통령의 취향과 건강을 고려한 선물도 준비했다. 꽃과 식물에 대한 깊은 관심을 고려한 한국 자생 희귀식물 세밀화집, 에스프레소를 즐기는 대통령의 기호를 고려한 한국 자생식물 문양의 에스프레소잔 세트, 대통령의 건강을 기원하는 홍삼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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