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익위, 구리 GTX-B 공사 갈등 3년 만에 조정…대체 통학로·방음벽 확충

정치

뉴스1,

2026년 November 06일, AM 11:00

정열연 국민권익위원장.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10.2 © 뉴스1 이재명 기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노선 공사로 통학 안전과 소음 피해 등을 우려해 온 경기 구리시 인창동 주민·학부모들과 관계기관이 학생 전용 대체 통학로 조성과 방음벽 상향 설치 등에 합의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6일 인창초등학교에서 현장조정회의를 열고 구리더샵그린포레 1단지 주민·학부모 대표와 국가철도공단·구리시·구리경찰서·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인창초등학교 등 5개 관계기관 간 최종 합의를 이끌었다고 밝혔다.

갈등이 발생한 구간은 GTX-B 노선이 경의·중앙선과 합류하는 지점이다. 아파트와 불과 15m 떨어진 대지 609㎡와 학교 자연학습장인 '인창애숲', 통학로가 공사 구역에 포함되면서 갈등이 불거졌다.

해당 구간은 설계변경이 불가능해 토지 보상이 진행됐으나, 주민들은 소음·진동과 통학 안전 등에 대한 실질적인 대책이 마련되지 않았다며 권익위에 집단 민원을 제기했다.

권익위는 5차례 현장 조사와 기관 간 협의를 거쳐 3년간 이어진 갈등을 조정했다.

합의에 따라 국가철도공단은 인창초 학생들만 이용할 수 있는 전용 대체 통학로를 조성하고 등·하교 시간대 안전 요원을 배치한다. 공사 일정과 세부 계획을 수립할 때는 교육지원청·학교 측과 사전에 협의하기로 했다.

주거 환경 개선을 위해 편입 부지에는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쉼터와 숲 등 녹지를 조성한다.

철도 소음을 줄이기 위해 방음벽 높이를 기존 3m에서 4.5m로 높이는 등 방음 성능 개선을 추진하고, 교통약자의 이동 편의를 위해 보행로를 계단에서 경사로로 바꾸기로 했다.

국가철도공단과 구리시는 아파트와 학교 주변 도로에 인도를 설치한다. 구리경찰서는 학교 인근 삼거리의 교통량을 조사해 교통 운영 체계 개선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국가철도공단은 공사 완료 후 인창애숲을 원상 복원해 학생들의 자연학습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정일연 권익위원장은 "오늘 마련된 조정안의 이행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해 주민과 학생들의 불편이 조속히 해소되도록 할 계획"이라며 "공공사업 추진 과정에서 발생하는 갈등을 합리적으로 조정해 국민의 권익을 보호하겠다"고 밝혔다.

immune@news1.kr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