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섭 "전북, 올림픽 시설·운영비 60% 서울에 부담 요구…용납 못 해"

정치

뉴스1,

2026년 November 06일, AM 10:56

정원오 전 서울시장 후보의 성동구청장 재임 시절 멕시코 칸쿤 출장 관련 의혹을 제기한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이 6일 오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후보자비방 등 혐의로 피의자 신분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공공범죄수사대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6.10.6 © 뉴스1 구윤성 기자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이 6일 전북특별자치도의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 추진과 관련해 "막대한 비용이 드는 시설과 운영비의 60%는 서울시가 부담하라고 요구한다"며 "서울 국회의원으로서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전북도가 2036 하계올림픽을 '잼버리 시즌2'로 만들고 그 책임을 서울에게 떠넘기려 한다"며 "전북도는 올림픽 개최를 감당할 능력이 없이 유치 욕심을 냈고, 시간만 끌다 수습이 안 되자 이제 와서 서울에 손을 내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재주는 서울이 넘고 재미는 전북도가 보는가"라며 "전북도의 무리한 정치적 요구에 왜 서울시민이 피해를 봐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앞서 전북도는 지난해 2월 서울을 제치고 2036년 하계올림픽 국내 후보지로 선정됐다. 이후 경기장과 숙박시설 등 개최 여건을 보완하기 위해 지난 9월 서울시에 공동 개최를 제안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전북도의 요청에 따라 유치계획 심의를 보류한 상태다.

김 의원은 전북도의 올림픽 준비가 사실상 멈춰 있었다며 숙박시설과 선수촌 조성 계획 등을 문제 삼았다.

그는 "지난해 올림픽 후보 도시로 선정된 이후 1년 반 동안 전북도의 준비는 사실상 멈춰 있었다"며 "대회에 필요한 2~5등급 객실은 4만 926실이지만 전북 내 객실은 2409실에 불과하며, 5성급 호텔은 단 한 곳도 없다"고 했다.

이어 "선수촌은 대회 2년 전인 2034년에야 완공 예정이고, 승마 종목은 계획서에 스스로 '국내 적정 후보지 부재'라 명시했다"며 "해결책 없이 시간만 흘렀고, 지난 9월에는 문체부 심사마저 스스로 보류를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예산과 시설 계획에 대해서도 비판을 이어갔다.김 의원은 "도쿄와 파리가 15조 원 안팎을 투입한 것과 달리, 총사업비를 10조 2905억 원에서 6조 9000억 원으로 근거 없이 축소했다"며 "국비 지원이 9.6%에서 30%로 늘어날 것이라는 막연한 가정에 기대고 있으며, 연대도시 재정 분담은 '유치 후 협의'로 미뤘다"고 했다.

특히 "연대도시 분담금이 부족할 경우 그 결손분의 60%까지 서울 시민의 세금으로 메워야 하며, 광화문광장과 한강공원 등 시민의 일상 공간은 임시 경기장으로 묶이게 된다"고 주장했다.

서울 도봉구 창동의 서울아레나가 올림픽 경기장 계획에 포함된 점도 문제 삼았다.

김 의원은 "내 지역구인 도봉구 창동의 '서울아레나'는 아직 개장조차 하지 않은 민간 공연장이며 향후 공연 일정도 이미 확정되어 있다"며 "그러나 사전 협의도 없이 이를 배구 경기장으로 계획서에 버젓이 올렸다"고 비판했다.

이어 "서울아레나 공연을 기다리던 도봉구 주민들도 피해를 본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김 의원은 "상황이 이러함에도 전북도는 대회 명칭인 '전주'를 고집하며, 폐회식과 조직위의 동등한 의사결정권은 유지하겠다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서울 국회의원으로서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hj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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