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석 "심각" vs 친청 "사실무근"…'신천지 열람' 계파별 엇갈린 반응(종합)

정치

뉴스1,

2026년 November 06일, PM 05:03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신천지 교인의 집단 입당 의혹 관련 당원정비 태스크포스(TF) 조사 결과 개별 열람을 위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민주당에 따르면 열람 대상은 현역 국회의원과 지역위원장으로, 신청자에 한해 오는 13일까지 국회 내 사무총장실에서 조사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자료 별도 제공은 제한된다. 2026.11.6 © 뉴스1 황기선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신천지 교인 집단 입당 의혹 자체 조사 결과 열람 뒤 친석(친김민석)계와 친청(친정청래)계가 상반된 입장을 보이면서 갈등이 잦아들지 않을 분위기다. 친석계는 종교의 정치 개입 가능성이 심각해 안전장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으나, 친청계는 의혹의 사실무근이 증명됐고 결과를 공개해도 문제가 없다고 맞받았다.

민주당은 이날부터 13일까지 당 사무총장실에서 국회의원과 원외 지역위원장을 대상으로 해당 의혹에 대한 당 자체 조사 결과를 열람할 수 있도록 했다. 신천지 교인 의심 일반당원은 1만 5000여명 안팎, 이 가운데 권리당원은 8000여명으로 알려졌다.

친석계로 분류되는 조계원 대변인은 이날 열람 뒤 기자들과 만나 "상당히 방대한 자료와 증거가 수집됐다"며 "김민석 대표도 걱정했듯 또 다른 분란이 야기될 수 있다는 판단이 이런 맥락이구나(이해했다)"고 비공개 열람 취지에 동의했다.

조 대변인은 "(해당 의혹 관련) 증언 시기가 비교적 최근이고, (신천지의 당) 가입 시기는 확인되지 않는다"며 "명수는 나왔는데 비공개 원칙이라 말하긴 곤란하다. 전남광주, 전북 정도가 심각한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정말 심각하구나, 사이비 종교단체가 정당의 민주적 의사결정과 선거 과정에 개입할 수 있겠구나 (했고) 제도적으로 확실한 안전장치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전은수 원내대변인은 열람 뒤 "제도 정비, 자정능력을 갖춰야 하지 않을까 한다"고 언급했다.

지도부의 한 의원은 "지금까지 제가 알지 못한 내용도 있다"며 "지시의 실체 등까진 잘 모르겠지만 일정 부분 (신천지가 개입한) 규모가 있다. 당내 조사의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 친청계에선 최민희·한민수 최고위원, 임오경 의원, 이지은 서울 마포갑 지역위원장이 열람한 뒤 반명·분열주의·신천지 3자 연합 의혹의 증거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최 최고위원은 "권향엽 의원 지역구에 6000~7000명의 (신천지) 권리당원이 있다는 식의 SNS 주장과 유튜브가 있었는데 사실무근"이라며 "김 대표가 말한 반명·분열주의·신천지 3자 비밀 연합 근거는 없다"고 밝혔다.

한 최고위원은 "언제, 누가, 어떤 지시로, 어떻게, 몇 명이, 어느 시점에, 어떤 경로로 민주당에 침투했는지, 조직적으로 가입했는지를 전혀 확인하지 못했다"며 "(의혹 관련) 수치를 들으면 과연 전당대회 때 특정 후보 (당락에) 영향을 미칠 숫자인지 황당할 것"이라고 했다.

임 의원은 "신빙성이 있겠나. 진짜 웃음이 난다. 전당대회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며 "자료를 보니 안 보는 게 나았겠다. 이게 지금 자료라고 당 태스크포스(TF)에서 준비했다는데 화난다. 더 이상 할 말은 없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집단 가입 정황 근거, 반·분·신 근거, 전당대회에서 (신천지가) 정청래 전 대표를 지지했다는 근거, 전대 투표권을 행사했는지의 근거가 없다"며 "특별한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당에서 입수한 신천지 교인 명단이 전체가 아닌 일부이고, 교인 가입 시점이나 명단의 입수 시점·경로도 알 수 없어 신뢰성이 떨어진다고도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정 전 대표 지역구는 신천지(교인이) 오히려 적은 정도고, 이것조차도 일부 명부라 믿을 수가 없다"며 "(신천지 교인이) 일반당원에서 좀 많고, 권리당원은 좀 적고, 그중 투표권을 (얼마나) 행사했는지 여부는 확인이 안 된다"고 했다.

그는 "수사 의뢰해도 나올 게 없을 것 같아서 전체 공개해도 괜찮을 것"이라며 "(의혹 관련해 수집한 증언도) TF는 강제 수사권이 없어 이야기 들은 것을 정리해 놓은 것이고, 내부 관계자나 전(前) '뭐뭐' 이런 분들이 '이랬을 것 같다'(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smi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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