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개혁 마침표' '공소취소 부담 우회' 깜짝 인선…野 '대장동 공세' 예상

정치

뉴스1,

2026년 November 06일, PM 05:01

청와대는 이재명 대통령이 6일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이용철 방위사업청장(왼쪽부터)·국세청장 후보자로 안덕수 서울지방국세청장을 지명,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으로 최인호 현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사장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청와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11.6 © 뉴스1 허경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6일 법무부 장관에 이용철 방위사업청장을 깜짝 지명했다.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출신인 이 후보자 지명은 검찰개혁 완수 의지가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후보자는 친노(친노무현) 인사 출신이지만 이 대통령의 성남시장 시절 인연이 주목받고 있다. 대장동 사건 관련 이력 의혹도 제기된 바 있어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야권의 집중 공세가 예상된다.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에 이어 이날 법무부 장관과 국세청장 지명이 이뤄지고, 김종철 경찰청 차장이 청장으로 제청됨에 따라 이재명정부 2기 사정기관장 인선도 윤곽을 드러냈다.

친노·친문(친문재인) 재선 의원 출신인 최인호 청와대 정무수석 내정은 여권 내 계파 통합의 일환이란 평가도 나온다.

임광현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법무부 장관에 이용철 방위사업청장, 국세청장 후보자에 안덕수 서울지방국세청장, 정무수석비서관에 최인호 현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사장을 각각 지명·내정하는 인선안을 발표했다.

이 후보자는 1960년 6월 전북 순창 출신으로, 전주신흥고와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사법연수원 21기로 법조계에 입문했다. 이후 민변에서 활동하며 '노무현을 지지하는 변호사 모임'을 이끌다 2002년 대선 캠프에서 법률특보로 발탁된 원조 친노 인사이다.

법무장관 유력 후보로 거론돼온 박균택·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 대신 이 후보자 깜짝 지명은 '공소취소' 의혹 공세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대장동 사건 관련 이력은 논란을 피하기 힘들 전망이다.

이 후보자는 참여정부 때 청와대에 입성해 민정수석실 법무비서관과 민정비서관을 지냈다. 이후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2011년 산하기관인 성남산업진흥재단 대표이사로 선임되면서 인연을 맺었다.

민변과 친노 이력에도 '경기성남 라인'으로 분류되는 이 후보자는 2010년 대장동 의혹의 핵심 인물인 유동규 씨가 2010년 10월 성남시시설관리공단 기획본부장으로 임용될 당시 임원추천위원으로 활동한 이력도 있다. 야권에선 이같은 이력을 문제 삼아 집중 공세를 펼 것으로 예상된다.

임 실장은 이 후보자의 대장동 사건 연루 의혹을 묻는 질문에 "검증 때 감안이 됐고, 청문회 때 본인이 소명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을 아꼈다.

김종철 경찰청장 직무대행이 6일 이재명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청와대에서 열린 한·동티모르 치안협력을 위한 기술약정서 체결식에서 서명을 하기 위해 펜을 들고 있다. 2026.11.6 © 뉴스1 허경 기자

이 대통령은 이 후보자와 함께 안덕수 서울지방국세청장을 임 비서실장 후임 국세청장으로 지명했다. 김종철 경찰청 차장도 이날 경찰청장으로 임명 제청돼 사실상 이 대통령의 지명 수순만 남겨두고 있다.

검찰총장(공소청장)을 제외한 핵심 사정기관장 라인업이 윤곽을 드러내면서 이재명 정부 2기 형사사법 개혁의 마침표를 찍고 민생범죄 대응 등의 조기 안착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새롭게 판이 짜인 사정기관들이 초반 성과를 위한 민생범죄 대응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사정 정국이 조성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 대통령은 "네편 내편 가리지말고 일체의 성역 없이 수사력을 총동원해 중대범죄를 엄단하라"고 수차례 공개 당부한 바 있다.

한편 최인호 정무수석 내정은 여권 통합도 염두에 둔 인선으로 보인다. 참여정부 청와대 부대변인을 지내고 부산 사하갑에서 20대·21대 국회의원을 지내며 정무 감각과 계파 안배를 두루 고려했다는 평가다.

당초 3선 이상의 중진급 인사가 당청 가교역할을 맡으며 청와대의 그립감을 쥐는 방안도 거론됐지만, 비례대표 출신 초선 임광현 비서실장과 합에 보다 힘을 실었다는 분석도 있다.

eonk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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