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조작기소 특검법 강행 처리 국민규탄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11.6 © 뉴스1 신웅수 기자
국민의힘이 조작기소 특검법 처리에 반발해 7일 서울 경복궁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장외투쟁에 들어간다.
국회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에서 거리와 청와대 앞으로 싸움터를 넓히고, 여론전과 위헌 다툼까지 한꺼번에 펴는 모양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1번 출구 앞에서규탄대회를 연다. 더불어민주당은 전날(6일) 국민의힘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다수 의석을 바탕으로 강제 종결하고 특검법을 통과시켰다.
국민의힘은 이번 특검법을 이재명 대통령의 재판을 없애기 위한 법으로 보고 여론전에 당력을 모으고 있다. 공소취소 조항은 빠졌지만 대장동·대북 송금 등 이 대통령이 피고인인 사건이 수사 대상에 대거 들어간 만큼 결국 재판 취소로 이어진다는 논리다.
국민의힘은 법안 통과 시점에 맞춰 전날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도 규탄대회를 열었다.
장동혁 대표는 "오늘은 이재명만 살고 대한민국이 죽었다"며 "이재명이 대통령이기를 포기하고 탈옥범이 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헌법을 지킬 의지가 없는 대통령에게는 탄핵만이 답"이라며 "내일은 오후 3시 경복궁역으로 나가서 싸우겠다"고 했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공소 취소는 탄핵의 길이고, 하야의 길이며, 정권 퇴진의 길"이라며 "하늘이 두 쪽 나도 이 대통령은 본인이 받아야 할 5개 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반면 민주당은 공소취소 조항을 들어낸 만큼 야당이 반대할 명분이 없다는 입장이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국정감사를 앞두고도 장외투쟁, 예산안 심사 중에도 장외투쟁, 도대체 소는 언제 키울 작정인가"라며 "민생을 돌보고 국가 미래를 준비해야 할 이 천금 같은 정기국회 기간에, 제1야당이 길바닥에서 허송세월하겠다니 참으로 한심하고 개탄스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다음 주에는 청와대 앞으로 이동해 장외투쟁을 이어간다. 오는 9일 청와대 앞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연 뒤 1인 시위에 들어가고, 특검법이 국무회의를 통과할 것으로 보는 10일에는 청와대 앞에서 현장 의원총회를 열 계획이다.
장 대표는 전날 매일신문 유튜브에 출연해 "우리에게 힘이 돼 줄 수 있는 마지막 보루는 국민밖에 없다"며 "설령 이 싸움이 이재명 한 사람의 죄를 지우기 위한 특검법은 막아낼 수 없을지라도 이재명 독재 국가로 가는 것만큼은 막아내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했다.
또 당은 헌법재판소 대응을 포함해 할 수 있는 수단을 모두 검토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시점과 방식은 더 논의하기로 했다. 최은석 원내수석대변인은 전날 원내대책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들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예산 국면인 만큼 국회를 전부 비우지는 않는다는 구상이다. 국민의힘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사를 보이콧하지 않고 미래대응기금 삭감 공세를 이어간다는 입장이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국회와 현장과 장외를 자유롭게 넘나들면서 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masterki@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