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전 의장, 與 내홍 속 거듭 쓴소리 눈길…"민생 절박하다"

정치

뉴스1,

2026년 November 07일, AM 06:02

우원식 전 국회의장이 13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가유공자 및 보훈 가족 초청 오찬 행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8.13 © 뉴스1 이재명 기자

우원식 전 국회의장이 내홍을 빚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에 연일 쓴소리를 남겨 눈길을 끌고 있다. 의장 임기를 마친 후 정치 일선에서 거리를 두는 대신 주요 현안에 목소리를 내며 당 원로로서 존재감을 드러내는 모양새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우 전 의장은 지난 3일 열린 의원총회에서 조희대 대법원장에 대한 국정조사 추진을 미뤄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우 전 의장은 '지금은 조 대법원장 탄핵이 아닌 민생에 써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이날 의견을 수렴하고 국정조사 요구서를 본회의에 보고하려던 민주당은 국정조사 추진을 연기했다.

우 전 의장은 같은 날 페이스북에도 "개혁의 선명함 못지않게 민생을 향한 절박함을 보여주어야 한다. 국민의 삶을 바꾸지 못한다면, 어떤 개혁도 모래성처럼 쉽게 무너질 수 있다"며 "서로를 향한 자멸의 창을 내려놓고, 작심하고 국민의 삶을 바꿔내는 깃발을 함께 높이 들어 올리자"고 했다.

우 전 의장은 지난달 26일에는 이재명 대통령과 단독으로 오찬을 진행한 후 '통합의 가치와 역할'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으며, 이후에도 이 대통령과 중진 의원과의 만찬에서도 당의 안정과 화합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국회의장은 임기를 마치고 일선에서는 물러나는 게 일종의 관례처럼 굳어져 왔다. 다만 우 전 의장은 지난 12·3 비상계엄 해제 국면을 비롯해 이재명 정부 초기 여소야대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리더십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 전 의장은 지난 5월 29일로 전반기 국회의장 임기를 마쳤지만 이후에도 유시민 작가를 비롯해 김민석 대표, 송영길 의원, 추미애 경기지사 등 주요 여권 인사들의 언행 논란 등에 있어 쓴소리를 해왔다.

실제로 국민의힘 중진 의원들이 조작기소 특검법 본회의 상정을 앞두고 조정식 국회의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우 전 의장 시절보다 협치가 더 이뤄지지 않는다"고 발언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이로 인해 정치권에서는 우 전 의장의 역할론이 거론되고 있다. 최근 민주당이 지난 전당대회에서 불거진 '반명(반이재명)·분열주의·신천지 3자 비밀연합' 의혹 등 당내 갈등을 해소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당내 '어른'인 우 의장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다만 우 전 의장은 차기 당권을 노리고 있다는 정치권 일각의 해석에는 선을 그었다. 지난 5일 YTN 라디오 장성철의 뉴스명당에서는 '김 대표 리더십이 흔들리자 우 전 의장이 눈에 띈다'는 패널 언급이 나왔다.

우 전 의장 측은 전날(6일) 언론 공지를 통해 "최근 일부 방송에서 근거 없는 억측이 제기되고 있다"며 "당의 통합과 민주 대연합, 그리고 양극화·불공정 극복을 위한 민생 개혁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에게 가당찮은 이야기"라고 유감을 표했다.

rma1921k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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