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11.6 © 뉴스1 신웅수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신천지 교인의 집단 입당 의혹과 관련한 조사 결과를 공개하기로 했지만 당내 입장은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다.
친청(친정청래)계는 조사 내용이 부실하다며 반발하는 반면,친석(친김민석)계는 상대한 증거가 수집됐다며 반박하고있다. 조사 결과에 대한 양측의 엇갈린 평가에 신천지를 둘러싼 당내 갈등이 수습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지난 6일부터 13일까지 당 사무총장실에서 국회의원과 원외 지역위원장을 대상으로 해당 의혹에 대한 당 자체 조사 결과 전체를 열람할 수 있도록 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3일 의원총회를 열어 지난 8·17 전당대회에서 친청계와 친석계가 부딪힌 '신천지 집단 입당 및 당내 개입'과 관련한 조사 결과를 개별 열람하도록 했다. 전당대회 이후에도 잡음이 이어지자 김민석 대표가 사과에 이어친청계의 조사 공개 요구를 일부 수용한 것이다.
그러나 자료 공개에도 친청계는 반발하고 있다. 이성윤 최고위원은 지난 6일 최고위원회에서 김 대표가 제기한 신천지 의혹을 '정치공작'이라고 규정하며 "신천지 데이터 출처와 입당 시기, 조직적 가입 여부를 당원들에게 있는 그대로 전면 공개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열람 첫날 친청계에서는최민희·한민수 최고위원, 임오경 의원, 이지은 서울 마포갑 지역위원장이 자료를 확인했다. 이들은 자료를 열람한 뒤 김 당대표가 전당대회 기간 주장한 '반명·분열주의·신천지 3자 연합' 의혹은 증거가 없었다고 비판을 이어갔다.
한 최고위원은 "언제, 누가, 어떤 지시로, 어떻게, 몇 명이, 어느 시점에, 어떤 경로로 민주당에 침투했는지, 조직적으로 가입했는지를 전혀 확인하지 못했다"며 "(의혹 관련) 수치를 들으면 과연 전당대회 때 특정 후보 (당락에) 영향을 미칠 숫자인지 황당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정청래 전 당 대표 시절 민원정책실장을 지낸 임오경 의원은 "신빙성이 있겠나. 진짜 웃음이 난다. 전당대회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며 "자료를 보니 안 보는 게 나았겠다. 이게 지금 자료라고 당 태스크포스(TF)에서 준비했다는데 화난다. 더 이상 할 말은 없다"고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다.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신천지 교인의 집단 입당 의혹 관련 당원정비 태스크포스(TF) 조사 결과 개별 열람을 위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민주당에 따르면 열람 대상은 현역 국회의원과 지역위원장으로, 신청자에 한해 오는 13일까지 국회 내 사무총장실에서 조사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자료 별도 제공은 제한된다. 2026.11.6 © 뉴스1 황기선 기자
반면 친석계로 분류되는 조계원 대변인은 열람을 마친 뒤"상당히 방대한 자료와 증거가 수집됐다"며 "김 대표도 걱정했듯 또 다른 분란이 야기될 수 있다는 판단이 이런 맥락이구나(이해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해당 의혹 관련) 증언 시기가 비교적 최근이고, (신천지의 당) 가입 시기는 확인되지 않는다"며 "명수는 나왔는데 비공개 원칙이라 말하긴 곤란하다. 전남광주, 전북 정도가 심각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당·원내지도부도 이제 신천지를 둘러싼 당내 갈등을 정리하고 제도 개선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주희 원내대변인은 지난 6일 "당 대표가 여러 차례 의원총회든 밖에서든 사과의 마음을 표현했고, 많은 의원이 지난 의원총회부터 이 문제로 당내 갈등이 유발되지 않도록 정리·수습하자고 마음을 표현하고 있다"며 "이 문제는 가급적 앞으로 제도 개선과 방지 대책을 마련하는 방안으로 가려고 한다"고 했다.
당 관계자는 친청계의 반발과 관련 "의원들은 신천지 문제를 빨리 끝내고 정국 주도권을 가져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반발이 지속돼도) 당내 지지를 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grown@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