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복당론 판 키우는 중진들…張 빗장걸고 吳 속도 조절

정치

뉴스1,

2026년 November 08일, AM 07:00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정당개혁,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11.3 © 뉴스1 신웅수 기자

2028년 총선을 앞두고 시작된 '보수 대통합' 논의가 한동훈 무소속 의원의 국민의힘 복당론을 다시 전면에 끌어올리고 있다.

당내에서는 한 의원과 정치적으로 결별한 장동혁 대표가 차기 총선 공천권 행사를 염두에 두고 있는 만큼 실제 복당이 성사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관측도 나온다.

보수 통합의 구심점으로 떠오른 오세훈 서울시장은 '복당 속도 조절'을 시사하면서 한 의원을 둘러싼 보수 진영 재편 과정도 보다 복잡해진 양상이다.

'보수 대통합' 논의 속 韓 복당론 고개
8일 야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중진들이 2028년 총선 승리를 위한 보수 진영의 세력 결집을 강조하면서 한 의원 복당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4선 김태호 국민의힘 의원은 5일 페이스북에 "헌정질서가 흔들리는 이때, 분열은 무능이고 통합은 책무"라며 "한 전 대표 전격 복당을 대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우리 안의 갈등 하나 넘어서지 못해서야 어떻게 국민의 신뢰를 얻겠느냐"라며 "중진들이 앞장서고 지도부가 결단해야 한다. 한 전 대표도 통합책임을 함께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5선 윤상현 의원도 같은 날 오 시장·한 의원·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장 대표가 함께하는 '오동석장' 연대를 제안했다. 그는 "뭉치면 커진다는 의미의 BTS(Band Together Stronger) 연대"라며 "장 대표가 역할을 못 하면 우리 같은 (중진) 의원들이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중진들이 잇따라 복당론을 꺼내 드는 배경에는 총선을 앞두고 보수 진영의 세력 재편과 당 쇄신이 필요하다는 위기감이 깔려 있다. 한 의원의 복당을 계기로 당내 갈등을 봉합하는 동시에 보수 진영 결집과 외연 확장을 위한 통합 논의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판단이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왼쪽부터)와 오세훈 서울시장, 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서울 더그랜드 롯데 호텔에서 ‘AI, 성장의 판을 바꾸다’를 주제로 열린 중앙포럼에 참석해 나란히 서 미소 짓고 있다. (중앙일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11.4 © 뉴스1

"총선 승리해야" vs "시기상조"
친한(친한동훈)계에서도 복당 논의에 힘을 보태며 지도부의 결단을 촉구하고 있다. 박정훈 의원은 6일 페이스북에서 "한동훈 복당 문제를 총선 승리 관점에서 바라봐 달라"며 "복당 시기를 놓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 친한계 관계자는 통화에서 "우리 당이 통합하려면 탄핵의 강을 건너야 하고, 한동훈 복당은 상황을 완전히 바꾸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의원은 지난 1월 '당원 게시판 사건'으로 장 대표 체제에서 제명돼 최고위원회 의결 없이는 5년간 재입당이 제한된다. 최종 결정권을 쥔 지도부도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어 실제 복당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장 대표는 6일 유튜브 채널 '이동재의 뉴스캐비닛'에서 한 의원 복당 움직임을 두고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그는 "시기상 그럴 때가 됐다. 예상했던 논의들"이라며 "중진들께서 갑자기 당내 이슈를 꺼내는 것이 대여투쟁에 도움이 되는지, 중진 역할에 부합하는지 당원들께서 많이 답답할 같다"고 했다.

최근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고 보수 통합 구심점으로 떠오른 오 시장도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다. 오 시장도 5일 한 의원 복당론에 대한 질문을 받고 "당내 대다수 구성원의 공감이 전제가 될 때 갈등을 최소화할 수 있다. 분위기가 성숙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며 "유리그릇 다루듯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내에서도 한 의원 복당을 놓고 속도 조절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오 시장과 가까운 권영진 의원은 5일 채널A에 출연해 "장 대표가 있는 한, 한 의원 복당은 어렵다"며 "너무 서두르지 말자"고 했다. 또 다른 영남권 의원은 "한 의원 복당을 주요 현안으로 여기는 공감대가 아직 형성됐다고 볼 수는 없다"고 전했다.

한 의원은 오 시장과의 잠재적 경쟁 가능성에 선을 긋고 연대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그는 5일 SBS에 출연해 "저희가 경쟁할 경우라면 2030년 대선밖에 없지 않느냐. 너무 많이 남아 있다"고 했다.

b3@news1.kr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