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신승환이 25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국 드라마 ‘갱스 오브 런던’ 시즌3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갱스 오브 런던3’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웨이브(Wavve)가 NBC유니버설 글로벌 TV 배급사로부터 수급한 Sky 드라마다.
‘갱스 오브 런던’ 시리즈는 런던 내 조직을 주름잡던 대부가 암살당한 뒤 벌어지는 이권 다툼을 그린 영국 느와르 액션 시리즈로, BAFTA 다수 부문 수상작이자 에미상에 노미네이트된 작품이다. 시즌1은 공개 일주일 만에 영국에서 223만 명 이상이 시청하며 영국 전역을 뜨겁게 달궜다. 웨이브에서도 지난 2020년 시즌1, 2022년 시즌2를 차례로 최초 공개하며 국내 이용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은 바 있다.
‘갱스 오브 런던3’는 펜타닐이 섞인 코카인으로 인해 런던 전역에서 수백 명이 사망하며 갱단은 극심한 혼란에 빠지게 되고, 과거 언더커버 경찰이자 현재는 암흑가의 핵심 인물인 엘리엇 카터가 사건의 진실을 쫓다, 자신의 과거와 연결된 충격적인 음모를 마주하게 되는 영국 범죄 누아르 액션 작품이다.
시즌3에서는 ‘공모자들’, ‘기술자들’, ‘반드시 잡는다’, ‘변신’, ‘늑대사냥’ 등의 작품을 연출하며 ‘장르 영화의 귀재’로 손꼽혀온 김홍선 감독이 아시아 감독 최초로 리드 디렉터를 맡아 시즌 전체의 연출 방향과 스타일을 총괄했다. 여기에 신승환, 임주환 배우가 한국 갱단으로 임팩트있게 등장하며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신승환은 먼저 “저는 감독님이 청룡영화상 신인상을 받으셨던 ‘공모자’란 영화에 같이 출연하고 초창기부터 함께해왔다”고 김홍선 감독과의 각별한 인연을 밝혔다.
그는 “시사로 ‘갱스 오브 런던3’를 보면서 기억이 난 게 극 중 제가 들고 있던 라이터 소품이 ‘공모자들’에서도 등장한 소품인데 영국에 가져간 것”이라며 “영국에 가서 ‘김홍선의 세계관 안에 들어와라’ 기도하는 마음으로 챙긴 소품”이라는 비하인드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열심히 재밌게 촬영했고 이런 큰 작품에 함께하게 돼 너무 영광스럽다. 1부의 오프닝을 화끈히 열어줬으면 좋겠다고 감독님께서 불러주셔서 영광스럽고 감사한 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갱스 오브 런던3’를 통해 글로벌한 촬영 환경을 직접 경험해본 소감도 전했다. 그는 “영어를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영국의 작품이나 할리우드라 해도 ‘와이 낫?’(뭐 어때)의 느낌을 갖게 되더라.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용기가 생겼고 실제로 가서 촬영해보니 해외의 대단한 배우분들이 한국 배우를 대하는 자세나 리액션들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배우분들 모두가 너무 좋으시고 친절하더라. 저도 임주환 배우도 그렇고 다른 많은 배우들도 준비만 된다면 훨씬 큰 세계 무대에서 많은 것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리며 “극에서 주연이 아니라도 그렇게 참여해볼 수 있는 틈새 시장이 충분히 있고 한국 배우분들이 요즘 해외 작품에 많이 나오고 있는 만큼 더 무한한 가능성을 보고 왔다”고 강조했다.
현지 스태프들까지 홀린 임주환의 비주얼을 칭찬해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신승환은 “당시 촬영한 장면이 클럽신이라 그런지 현장에 예쁘고 잘생긴 배우들이 정말 많았다. 나는 극에서 피 흘리고 고개 꺾이는 연기를 했는데 촬영을 끝내고 나니 현지분들이 박수를 많이 쳐줬다. 그런데 임주환이 등장해 욕 대사를 한 마디 하는데 아무것도 안해도 현지 스태프들이 소리를 지르며 환호하더라. 역시 동서양을 가리지 않고 일단은 인물이 돼야 하는구나 생각했다”는 너스레로 폭소를 유발했다.
또 “나는 연기 열심히 하자는 생각을 했다. 현지 스태프, 배우들이 임주환이랑 사진도 찍고 그랬다”라며 “글로벌에도 통하는 임주환의 인물을 확인하고 왔다”는 농담으로 웃음을 더했다.
한편 ‘갱스 오브 런던3’는 오는 28일(월)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최초 웨이브 전편 독점 공개를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