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랑데부’ 최민호 “이순재 선생님 가르침덕에 많이 배워..돈 내고 싶을 정도”[인터뷰①]

연예

OSEN,

2025년 4월 25일, 오후 05:01

[OSEN=김나연 기자] 가수 겸 배우 최민호(샤이니 민호)가 전작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에 이어 ‘랑데부’에서 한층 더 성장한 모습을 전했다.

25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는 연극 ‘랑데부’에 출연 중인 최민호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랑데부’는 (작·연출 Yossef K. Junghan(김정한))는 로켓 개발에 몰두하는 과학자 태섭과 춤을 통해 자유를 찾고자 하는 지희(김하리 분)가 우연한 만남으로 각자의 상처와 감정을 마주하는 이야기를 담은 2인극이다. 최민호는 박성웅, 박건형과 나란히 태섭 역으로 캐스팅돼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지난해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에 이어 ‘랑데부’까지 두 차례 연속 연극을 차기작으로 선택한 최민호는 그 이유를 묻자 “작년 첫 연극을 시작했을때, 제가 어릴때부터 연극 너무 해보고싶었다. 아무래도 연기하는 배우로서 연극을 하게 된다면 분명히 한단계 성장하고 발전할 가능성이 무궁무진하게 열리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있어서 너무 해보고싶었는데 기회가 생겼다. 그때 연극에 사랑에 빠진것 같다”고 떠올렸다.

그는 “제가 데뷔한지 만 17년, 이제 18년차인데 새로운 감정이 드니까 너무 재밌었다. 그래서 계속 이어나갔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사실 저도 당연히 드라마, 영화를 많이 해왔기때문에 드라마와 영화를 보고있는 찰나에 ‘랑데부’ 대본을 봤다. 올 초에는 작품 계획보다는 개인활동이랑 팀활동을 생각하고 있었어서 어떻게 보면 안 되는 일정에 제가 하고싶어서 무리해서 들어오게 됐다”고 밝혔다.

최민호는 그만큼 전작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는지 묻자 “너무나도 만족도 높았고 많이 배웠다”고 답했다. 그는 “첫 연극때 이순재 선생님과 함께해서 정말 제가 일을 하고있는거지만 돈을 드리고 연극해야하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정말 많은걸 알려주시고 배웠다. 그런 시간들이 저에게 행복으로 다가왔고, 어디서도 배울수없는 걸 경험해서 좋고 행복했다. 아쉽게 끝난게 오히려 더 다음 작품을 고르는 데 어렵지 않았던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를 통해 성장한 부분을 묻자 “전작도 사실 3인극이긴 했지만 거의 2인극 같았다. 똑같은 대사지만 어떤 날은 다르게 칠 수 있고 뉘앙스가 다르지 않나. 그거에 대해 호흡을 받는 게 중요하다는 걸 선생님께서 알려주셨다. 중요한 대사를 전달할때 이런 발음으로 명확하게 전달해야하고, 흘릴수있는건 흘리되 이런 건 짚고 넘어가야한다고. 항상 리허설 할때도 끝나면 ‘그대사 그렇게 하면 안돼. 짚어줘야 관객도 알고 나도 반응해서 표현 나오니까 그런 부분은 이렇게 해줬으면 좋겠어’라고 말씀해 주셨다”고 떠올렸다.

처음에는 그 말 뜻을 못 알아들었다는 그는 “공연을 할수록 ‘이래서 이런걸 짚어달라고 하셨구나’하고 알게 됐다. 그러다 보니 저도 대본을 보면 그런 부분이 보이더라. 그래서 상대 배우한테도 이런 부분을 짚고 넘어가 줘야 한다는 이야기를 리허설 하며 얘기했다. 일부러 공연 전에 리허설을 할 때 다르게 한다. 어느날은 일부러 영어도 섞고 장난치듯이 하면 몸이 풀어지니까. 일부러 뉘앙스도 다르게 하면서 연습해보기도 하고, 서로 링크가 되는게 중요하기때문에 그걸 포인트로 잡고 있다”고 밝혔다.

그런가 하면 이순재에게 ‘랑데부’ 공연을 초대했는지 묻자 최민호는 “선생님이 핸드폰이 없으시다. 저도 소식을 통해 통해 듣고 있다. 전달 해주셨음사 말씀 드렸는데 전달 됐는지는 모르겠다”며 “이순재 선생님, 신구 선생님, 박근형 선생님이 매번 ‘고도를 기다리며’ 연극을 해왔다. 지금도 곧 하신다. 같은 제작사와 연이 있어서 이번에 또 선생님들 연습을 구경 가고 인사드렸는데, 제가 연극을 한다고 말씀드리니 너무 좋아하시더라”라고 전했다.

이어 “사실 한참 어린 배우가 연극 하고 그러니까 예뻐해 주시는 게 눈에 보여서 너무 감사할 따름”이라며 “저는 제 자리에서 열심히 하는데 예쁘게 봐주시니 잘하고 싶고, 선생님이 지켜오신 길을 잘 지켜야 겠다는 사명감이 생긴것 같다. 감사하다”고 밝혔다. (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

/delight_me@osen.co.kr

[사진] SM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