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데렐라 게임' 권도형 "차갑지만 따뜻한 구지석, 고민 참 많았죠"[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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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5년 4월 25일, 오후 08:30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차가우면서도 따뜻한 구지석… 참 고민 많았죠.”

KBS2 일일드라마 ‘신데렐라 게임’에서 주연을 맡은 배우 권도형이 구지석 역할에 대한 고민을 이같이 털어놨다.

KBS2 일일드라마 ‘신데렐라 게임’에서 열연한 배우 권도형이 16일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권도형은 최근 진행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처음엔 구지석이란 인물을 어떻게 소화해야 할지 고민이 참 많았다. 감정을 대놓고 표출하는 인물도 아니고, 오히려 꾹꾹 눌러야 하는 인물이어서 고민이 참 많았다”며 “대사 자체도 일반적이지 않았다. 오직 복수가 목적인 인물이기도 하고, 나이에 비해 지독하게 차가워져 버린 인물을 표현해야 하다 보니 눈빛, 몸짓, 대사 톤 등 고려할 요소들이 정말 많았다”고 털어놨다.

권도형은 구지석이란 인물을 입체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그야말로 피, 땀, 눈물을 쏟아냈다. ‘신데렐라 게임’을 준비하면서 대사를 연습했던 녹음 파일만 몇 만 개에 달한다고. 실제로 그의 폰에는 ‘신데렐라 게임’ 속 구지석의 대사가 녹음된 음성 파일과 메모가 빼곡했다. 스크롤을 올리고 또 올려도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 엄청난 노력의 결과물이 바로 권도형의 ‘구지석’이었던 셈이다.

권도형은 “공부하는 마음으로 작품에 임했던 것 같다. 드라마 한 회를 보더라도 촘촘히 체크하면서 보다 보니 6시간이 걸렸다”면서 “여러 작품 속 선배님들의 연기를 공부하고 연구하면서, 구지석이란 캐릭터를 만들었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럼에도 권도형은 “늘 아쉬움은 남기 마련”이라며 “그래도 후회는 없다. 최선을 다했고, 하고 싶었던 걸 최대한 표현하려 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젊은 배우인 만큼 일일드라마 출연이 아쉽지는 않았냐고 묻자 권도형은 1초의 망설임도 없이 “감사한 작품이고 만족스럽다”고 답했다.

권도형은 “일일드라마란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감독님이 엄청 젊으시고, 트렌디한 감각으로 연출해 주셔서 자부심이 느껴지는 작품”이라고 힘주어 말하며 “일일드라마는 일일드라마만의 매력이 있다. 또 정말 많은 분이 이 드라마를 봐주셨다는 점에서, ‘신데렐라 게임’에 함께할 수 있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영광”이라고 웃어보였다.

‘신데렐라 게임’은 원수에 의해 가짜 딸로 이용당해 복수의 화신이 된 여자가 진정한 복수의 의미를 깨달으며 성장, 치유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멱살 한번 잡힙시다’ 이현경 감독과 별별 며느리’, ‘아들 녀석들’ 등으로 뛰어난 집필력을 인정받은 오상희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권도형은 냉철함과 복수심이 가득한 구지석 역을 맡았다. 혜성그룹 총괄 본부장에서 회장까지 오르는 인물로, 구하나(한그루)의 동생이자 윤세영(박리원)의 전 연인이기도 하다. 권도형은 겉으로는 냉정하지만 속은 그 누구보다 따뜻한 인물인 구지석을 입체적으로 표현해 시청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권도형은 2023년 SBS 드라마 ‘꽃선비 열애사’로 데뷔했다. SBS 드라마 ‘국민사형투표’, tvN ‘반짝이는 워터멜론’을 거쳐 KBS2 일일드라마 ‘신데렐라 게임’에서 첫 주연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