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김수형 기자] ‘미운 우리 새끼’에 출연한 배우 김지호가 잉꼬부부는 허상이었다며, 남편 김호진과의 신혼 싸움史부터 현실 부부 생활까지 솔직 고백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날 김지호는 김호진과 25년차 부부라는 사실에 “항상 깨볶기 쉽지 않다. 완전 말도 안 된다”며 ‘잉꼬부부’ 이미지에 정면 반박해 눈길을 끌었다. 김지호는 “신혼 초반엔 닭싸움 하듯 맨날 싸웠다”며 “서로 성향이 너무 달랐고, 맞추는 게 힘들었다”고 회상. 이어 “나는 다 잊어버리는 스타일인데, 남편은 그걸 보고 더 화가 났다”며 엇갈린 감정 차이를 언급했다.
특히 CF나 방송을 함께 찍어야 할 때는 더 괴로웠다고. 김지호는 “24시간 붙어 있다 보니 싸워도 카메라 앞에서는 사랑의 하트를 날려야 했다”며 당시 속앓이의 현실을 덧붙였다. “너무 힘들었다”는 한 마디에 출연진들도 웃음을 참지 못했다.

이어 김지호는 김호진에게 3단 폭탄 발언을 던졌다. 그는 “남편은 삐돌이, 짠돌이, 꼬질이다”라며 디테일한 실명 저격에 나섰다. “잘 삐지는 이유는 기준이 달랐기 때문”이라고 덧붙였고, “자기 얘기 잘 하라고 했는데…”라며 방송을 볼 김호진을 의식한 듯 민망한 표정을 지어 웃음을 자아냈다.
짠돌이 면모에 대해서는 더욱 구체적인 증언도 이어졌다. 김지호는 “남편은 배달료 아끼려고 음식도 직접 포장하러 간다”며 “배달앱도 없고, 먹을 일이 잘 없다”고 했다. 이어 “딸도 주입당해서 무료 배달인 곳만 찾는다”고 밝혀, 절약왕 김호진의 생활력(?)에 모두가 놀라워했다.
잉꼬부부라는 수식어 뒤에 숨겨졌던 김지호의 리얼 현실 부부 토크가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내며, 25년차 부부의 살아있는 경험담에 깊은 울림과 웃음을 동시에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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