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장우영 기자] 라이징 스타로 승승장구하던 배우 한그루가 어린 나이에 결혼과 이혼을 겪고, 이제는 쌍둥이 남매를 키우는 싱글맘으로 돌아온 짠하면서도 대견한 고백을 전했다. 화려한 연예인 삶 뒤에 숨겨진 진솔한 이야기가 애잔함을 전사했다.
지난 1일 방송된 TV CHOSUN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는 한그루와 허영만이 전라북도 부안으로 백반기행을 떠난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한그루는 허영만과 유쾌한 시간을 보냈다. 밝고 유쾌한 모습으로 대화에 임한 한그루지만 그 안에는 어린 나이에 겪어야 했던 인생의 굴곡진 사연들이 담겨 있어 시선을 모았다.
작곡가 겸 가수 주영훈과 봉사단에서 인연을 맺고 눈에 들어 데뷔하게 된 한그루는 ‘압구정 유이’라는 수식어로 한창 라이징 스타로 주목받던 23살의 어린 나이에 돌연 결혼을 발표하며 활동을 중단했다.
특히 한그루는 26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쌍둥이 남매의 엄마가 되는 기쁨을 안았지만 이후 이혼의 아픔을 겪으며 홀로 육아와 연기 활동을 병행하는 싱글맘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냄과 동시에 응원을 받았다.
한그루는 허영만 앞에서 솔직한 육아 고충을 털어놓으며 많은 싱글맘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그는 "솔직히 이야기하면 아이들 생각은 나지 않는다"며 너스레를 떨었지만 "아이들이 초등학교 입학하고 나서 본업으로 복귀했다. 그때까지는 (아이들과) 떨어져 잔 적도 없다. 목욕시키고 밥 해먹이고 다 했다"고 말하며 그동안 겪었을 육아 과정을 짐작케 했다.
또한 한그루는 "제일 기뻤을 때는 어린이집 입소 확정된 문자를 받을 때였다. 그때 울었다"고 말했다. 싱글맘으로 쌍둥이를 케어하면서 소소한 행복을 느낀 '엄마' 한그루였지만, '배우' 한그루이자 '가장' 한그루로서는 아이들과 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창 인기를 누리던 시절 활동을 중단하고 인생의 큰 변화를 겪은 한그루는 쌍둥이 남매를 누구보다 씩씩하고 밝게 키워내며 배우로서도 다시금 제2의 전성기를 꿈꾸고 있다. 한그루는 최근 종영한 작품에서도 어려운 환경을 꿋꿋하게 이겨낸 역할을 맡았다면서 다음 역할은 부잣집 역할을 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