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드래곤 길들이기’의 딘 데블로이스 감독.(사진=유니버설 픽쳐스)
딘 데블로이스 감독은 2일 오전 진행한 영화 ‘드래곤 길들이기’ 화상 기자간담회에서 “실사화 작업을 하면서 원작의 핵심적 내용과 스토리의 감성을 보존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실사화된 영화인 만큼 완벽한 로케이션을 찾기 위해 아이슬란드, 페로제도 등 많은 곳을 다녔다. 관객이 몰입할 수 있도록 현실감 있는 작품을 만들고자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원작은 드림웍스 애니메이션이지만 실사 영화를 제작하는 건 유니버셜 픽쳐스다. 딘 데블로이스 감독은 “유니버설 픽쳐스에서 ‘드래곤 길들이기’ 3부작에 대한 실사화를 제안주셨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팬들이 사랑해준 이야기의 확장된 서사를 더하고, 성숙하고 진화한 영화를 만들 수 있을 것 같아 선뜻 응했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분이 사랑해 주신 전설적 스토리, 캐릭터, 액션 등 여러 부분에서 한 단계 발전해서 더 좋은 영화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딘 데블로이스 감독은 실사화를 하면서 원작에선 없었던 새로운 방향성과 생명력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실사화 작업을 하면서 생각하지 못했던 놀라운 방식으로 스토리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었고, 그로 인해 스토리와 인물의 관계가 한 단계 진화했다”며 “이런 것들이 실사 영화의 장점이자 차이가 아닐까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작품 특성상 비행신이 많은 점에 대해선 “페로제도, 스코틀랜드, 아이슬란드 등에서 항공 사진을 많이 촬영했고, 이를 바탕으로 섬, 하늘, 구름 등 이미지를 더해 현실감을 더했다”며 “3미터 높이의 구조물에 로봇 드래곤을 설치했고, 바다 속으로 다이빙하는 느낌으로 촬영했다. 덕분에 몰입감을 곁들인 설득력 있는 비행장면을 구현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메이슨 테임즈, 제라드 버틀러, 니코 파커 등 실사 배우들의 연기 호흡에 대해서는 “애니메이션과 외모적으론 다른 모습이겠지만, 캐릭터의 에너지와 진정성은 그대로 전해질 것”이라며 “배우간 케미도 좋았다. 카메라가 돌아가고 촬영이 시작되면 각자의 개성과 리듬이 맞물리면서 좋은 연기가 나왔는데, 이 또한 실사 영화의 장점이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딘 데블로이스 감독은 작품을 통해 전달하고 픈 메시지에 대해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해온 관습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타인의 상황과 사연에 대해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함께 공존할 수 있다는 메시지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또 “주인공 히컵이 주류에서 소외된 캐릭터인데, 자기 자신만이 갖고 있는 강점으로 주변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점도 또 하나의 메시지”라며 “그런 점에서 히컵은 영웅과도 같은 존재”라고 짚었다.

영화 ‘드래곤 길들이기’ 포스터.(사진=유니버설 픽쳐스)
끝으로 후속편 계획에 대해서는 “유니버설에서 후속작을 만들겠다고 발표했다”며 “시나리오 작업을 진행 중인데, 올 겨울께 제작을 시작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답했다.
영화 ‘드래곤 길들이기’는 바이킹답지 않은 외모와 성격 때문에 모두에게 인정받지 못하는 히컵과 베일에 싸인 전설의 드래곤 투슬리스가 차별과 편견을 넘어 특별한 우정으로 세상을 바꾸는 이야기를 그려낸 작품이다.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드래곤 길들이기’를 6년 만에 실사화한 작품이다.
드림웍스의 최초 실사 영화로 ‘드래곤 길들이기’ 시리즈 3부작을 모두 연출한 감독이자 아카데미 3회 노미네이트, 골든글로브 수상의 딘 데블로이스 감독을 비롯해 함께했던 제작진이 모두 참여해 더욱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제작진은 바이킹 소년 히컵과 드래곤 투슬리스의 뜨거운 우정과 이들이 펼치는 경이롭고 스펙터클한 모험을 탄탄한 스토리텔링을 바탕으로 놀라운 시각효과와 사실감 넘치는 구현으로 선사할 예정이다. 6월 6일 전 세계 최초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