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제훈은 최근 영화 ‘소주전쟁’의 홍보와 더불어 내년 방영을 확정한 드라마 ‘시그널2’, SBS 인기 시리즈 ‘모범택시’ 시즌3의 촬영을 병행 중인 매우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 지난해 응급 수술로 한동안 휴식을 취하며 삶의 소중함을 깨달았고 털어놨던 그는 이렇게나 금세 바쁜 일상으로 회귀한 근황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주변에서 제 스케줄을 보면 다들 경악하고 있다”고 멋쩍어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저는 그 상황을 미리 예견하고 이미 내려놨었다. 저는 어디로 가든 오늘 하루 최선을 다하겠다는 생각”이라며 해탈한 듯한 답변으로 웃음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제훈은 “한편으론 죄송스러운 게 조금 더 스케줄이 자유로웠다면 이번 작품 예능 홍보나 무대인사 등 홍보 기회를 보다 더 많이 가질 수 있었을텐데 그러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라며 “또 지금 드라마 두 개를 동시에 찍다 보니까 양측에서 제 스케줄 조율하시는 게 녹록지 않아 보이시더라. 그런 게 죄송스럽기도 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지금 상황에서 하루도 못 쉬는 상황이 당연히 힘들다고 할 수는 있겠지만, 궁극적으로는 감사한 순간이기도 하다”라며 “다치지 않고 아프지 않게 스케줄을 잘 소화하자는 마음을 갖고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제가 지난 29일에 ‘소주전쟁’ 시사회를 했는데 그날 아침에 후쿠오카에서 바로 넘어왔다. ‘모범택시3’ 촬영 때문에 18일 동안 촬영을 했다. 다행히 그중에 3일 정도는 휴차가 있어서 잠은 잘 잘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도 덧붙였다.
‘시그널2’와 ‘모범택시3’를 촬영하는 소감에 대해선 “두 작품이 시리즈로 이어가는 작품이다 보니까 다시 그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다는 안정감이 있지만, 한편으론 더 재밌는 스토리로서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부담도 상당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들 너무나도 왕성히 활동을 해주셨고, 이렇게 함께 모이며 느낀 게 ‘우리가 참 연기를 사랑하면서 건강히 잘 지내왔구나’ 깨달아서 감사한 요즘”이라며 “시간이 흐른 뒤 다시 만나니까 더 든든하면서도 의지가 됐다. 또 확실히 그때보다 내가 많이 성장했다는 생각도 든다”고도 전했다.
이제훈은 “그때와 비교해 작품을 대하는 시야가 확장되고 전보다 여유도 많이 갖게 된 거 같다”라며 “좀 더 경력과 경험이 쌓인 뒤 선배님들을 만날 수 있어서 기뻤다. 당연히 이번에도 치열한 현장이 되겠지만 오히려 더 많이 웃으면서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 매 회차 선배님 만나는 순간들을 기억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제훈이 출연한 ‘소주전쟁’은 1997년 IMF 외환위기, 소주 회사가 곧 인생인 재무이사 종록과 오로지 성과만 추구하는 글로벌 투자사 직원 인범이 대한민국 국민 소주의 운명을 걸고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실화를 모티브로 한 작품이기도 하다. 이제훈은 극 중 ‘인범’ 역을 맡아 ‘종록’ 역의 유해진과 뜨거운 열연을 펼쳤다.
‘소주전쟁’은 지난달 30일 개봉해 극장 상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