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임혜영 기자] '연극 부부' 아내가 시댁과의 갈등을 털어놨다.
2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결혼지옥’(이하 결혼지옥)에는 아이 앞에서는 넘치는 에너지를 보이지만 혼자 있을 때는 끝없이 우울증으로 가라앉는 아내와 그런 아내를 지켜보는 남편 ‘연극 부부’가 출연했다.
아내는 남편에게 “자기가 1년 후에 이혼해 주겠다고 하지 않았냐. 그냥 이혼 해달라”라고 말했다. 아내는 “사는 게 힘들고 무서워졌다. 자기가 틀린 게 아니라 다른 것 같다. 다른 사람끼리 계속 살아야 하나”라고 말했다.
아내는 남편과의 갈등 이유 중 하나인 시댁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아내는 시댁과 틀어진 것에 대해 “작년 설날에 시조카들이 휴대폰만 하고 있었다. 딸은 놀 사람이 없었다. 아이가 심심해하는 걸 보고 다음날엔 장난감을 챙겨갔다. 잘 노는데 시아주버님이 오셔서 조카들에게 게임을 하게 해줬더니 시조카들이 우르르 갔다. 시조카가 문을 잠갔고 우는 딸을 데리고 나와 남원으로 갔다”라고 말했고, 오은영은 연휴에 굳이 다른 곳으로 갔어야 했냐며 안타까운 표정을 지었다.
오은영은 보통 시아주버님과 제수씨는 편하지 않은 관계라며, 말 한 마디 한 마디를 아내가 크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남편은 이러한 상황이 거듭되자 “명절에 우리가 안 가겠다고 말했다”라며 불편해하는 아내를 위해 부모님을 등지고 아내의 편을 들었다고 밝혔다.
오은영은 “안타까운 게 ‘사람들이 잘 그래’ 이런 경험이 아내에게 없는 것 같다. 보통은 아무렇지도 않게 넘어간다. 근데 왜 아내에겐 걸릴까. 대체 왜 아내의 근간을 흔들까, 그 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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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오은영 리포트- 결혼지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