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김수형 기자] 넷플릭스 예능 ‘데블스 플랜2’ 우승자 정현규가 사과 이후 밝힌 ‘조용한 치유’ 의지와는 달리, 활발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어 대중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앞서 '데블스플랜2'는 '더 지니어스' 시리즈로 서바이벌 예능의 문을 연 정종연 PD의 신작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종영 이후 오히려 비판 여론이 주를 이루고 있다. 정현규의 우승 과정에 대해 시청자들이 반감을 표하고, 특히 규현과 윤소희 등 일부 출연자들이 감정적으로 정현규를 지나치게 옹호했다며 공감을 얻지 못했다.
이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정현규는 윤소희, 규현과의 연합 및 논란에 대해 “전략적 선택이었다. 두 분께는 미안한 마음뿐”이라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또한 “우승은 결코 양보받은 게 아니다. 소희 누나와 정정당당하게 싸웠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여전히 ‘내정설’ 의혹은 해소되지 않은 상태. 이밖에도 전현규는 최현준을 무시하는 듯한 태도로 비판을 받았고, 이에 정현규는 방송 뒤 프로필에 "죄송합니다"라는 사과 문구를 올리기도 했다
그럼에도 여론은 달갑지 않은 가운데, 정현규가 지난 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데블스 플랜2 스케줄 브이로그’ 영상을 업로드하며 다시금 대중 앞에 섰다. 해당 영상에는 출연진과의 회식 자리, 화보 촬영 현장 등 방송 종료 이후에도 이어지는 활동들이 담겨 눈길을 끌었다. 앞서 그는 “방송 활동 계획은 없다. 조금 혼자 치유하려는 시간을 가지려 한다”고 밝혔던 바. 그러나 현실은 다소 달라 보인 모습.
이러한 움직임에 일부 네티즌들은 “예능 화보 찍고, 회식까지 브이로그 올릴 상황이 맞나”, “눈치 좀 챙겨야 하는 거 아니냐”며 비판적인 시선을 보냈다. 특히 영상 말미에 남긴 “앞으로 브이로그도 틈틈이 올리겠다”는 발언에 대해 “말은 사과지만 행동은 자기 PR”이라며 냉소적인 반응도 이어지고 있는 분위기. 반면 일각에서는 “개인 채널에서 콘텐츠 올리는 건 자유”, “사과했으면 된 거지”라며 옹호 의견도 나오고 있다.
결국 그가 언급한 "반성"에 대한 '진정성'이 핵심이라는 반응이다. 정현규는 “저 자신이 미숙하고 불완전하다는 걸 느꼈다. 이번 기회로 성찰하고 성장하겠다”며 성찰과 성장을 약속하고 방송 활동 계획이 없다고 밝혔으나, 그의 ‘말과 행동’ 간의 괴리에 대중은 여전히 물음표를 던지고 있다.진심보다 더 중요한 것은 ‘진심이 어떻게 보이느냐’라는 점.
물론 정현규가 엄연히 연예인은 아니지만, 이미 수백만이 지켜보는 방송을 통해 얼굴을 알린 데다, 현재 유튜버로서 대중과 꾸준히 소통하고 있는 만큼, 단순한 일반인이라기엔 책임의 무게가 다르다. 지금 같은 행보가 '보여주기식' 혹은 ‘눈치 없는 행동’으로 비춰지지 않으려면, 말뿐 아닌 진정성 있는 태도와 신중한 자세가 필요해보인다. 정현규가 과연, 그의 진심이 어떻게 전달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ssu08185@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