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래곤 길들이기' 포스터
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 전산망에 따르면 '드래곤 길들이기'는 지난 8일 하루 15만 1830명의 관객을 동원,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 6일에 개봉한 이 영화는 개봉 이래 3일 내내 1위를 지켜왔고, 주말 3일간 누적 54만 명의 관객을 모았다.
'드래곤 길들이기'는 바이킹답지 않은 외모와 성격 때문에 모두에게 인정받지 못하는 ‘히컵’과 베일에 싸인 전설의 드래곤 투슬리스가 차별과 편견을 넘어 특별한 우정으로 세상을 바꾸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이 영화는 지난 2010년 개봉해 우리나라에서도 약 259만 명을 모으며 흥행한 동명의 인기 애니메이션 시리즈를 실사화했다. 애니메이션은 총 세 편이 나왔는데 세 편 모두 시네마 스코어 A를 기록, 호평받은 바 있다. 이번 작품은 원작 애니메이션의 연출자 딘 데블로이스 감독이 연출과 각본을 그대로 맡았을 뿐 아니라 함께 한 제작진이 모두 참여했다. 또 애니메이션 명가 드림웍스의 첫 번째 실사 영화라는 점도 큰 기대를 받는 포인트 중 하나다.
더불어 '드래곤 길들이기'는 우리나라에서 전세계 최초로 개봉하는 작품이다. 북미에서 이 영화는 오는 13일 개봉 예정인데, 우리나라에서 일주일 정도 빠르게 개봉, 박스오피스 1위에 올라서며 글로벌 흥행의 기반을 닦았다.
앞서 미국의 저명한 영화 매거진 중 하나인 '박스오피스 프로'는 '드래곤 길들이기'가 북미 개봉 첫 주말 8000만 달러(약 1100억 4000만 원)에서 1억 달러(약 1375억 5000만 원)의 오프닝 수익을 달성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 연예매체 할리우드 리포트 역시 이 영화가 개봉 첫 3일간 7200만 달러(약 990억 3600만 원)의 수익을 달성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팬데믹 이전의 시장과 비교하면 한국에서 3일 만에 50만명을 돌파한 것이 대단한 성적이라 할 수는 없다. 다만 올해는 '미키 17'이나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 같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 외에는 100만을 돌파하는 데도 일주일 이상의 시간이 소요된 작품들이 다수이기에 의미가 있다.
방 대표는 "일반 관객 대상으로 시사회를 많이 했는데 작품의 질이 좋고 본질적인 메시지가 전달이 잘 돼 있다는 평이 많았다, 그래서 리뷰가 잘 나올 수 있을 만한 요소들을 갖췄다는 확신이 있었다"며 "그런 측면에서 노력한 부분이 반응으로 나오고 있다"고 생각을 전했다.
eujene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