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페이 제대로 주는 곳 없어"..안성훈, 무명 시절 설움 토로 (아침마당)[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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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5년 6월 10일, 오전 09:41

[OSEN=유수연 기자] 안성훈과 손헌수가 '일꾼의 탄생2' 합류 소감을 전했다.

10일 방송된 KBS1 ‘아침마당’ 화요초대석에는 ‘일꾼의 탄생 시즌2’ 방송을 맞이해 개그맨 손헌수와 가수 안성훈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안성훈은 '일꾼의 탄생2'에서의 역할을 묻자, "저는 어머님 아버님들과 대화를 많이하면서, 형님한테 배우면서 하고 있다"라며 "그런데 어르신 분들이 음료수를 저한테만 자꾸 주셔서 형이 계속 질투한다"라고 폭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헌수 형이 시즌1에서 본인이 비주얼 담당이었다고 한다. 저를 너무 경계하더라. 제가 조금 더 어리니까 비주얼할테니, 일 열심히 해주셨으면 좋겠다 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손헌수는 "시즌1 현장에선 압도적 인기를 보여준 사람이 없었다. 근데 성훈 씨는 현장 분위기가 압도 당하는거 같더라. 정말 대단하다"라고 칭찬했다.

다만 일은 쉽지 않았다. 안성훈은 "첫 촬영이 깨밭에서 있었는데, 헌수 형이 나만 믿어 했는데 엄청 혼났다. 깨를 터는데, 저희 영혼이 털렸다"라고 토로했고, 손헌수 역시 "1년 쉬다 보니 까먹었다"라고 해명했다.

특히 안성훈은 자신의 일머리에 대해 "제가 하면 잘할 수 있다. 어릴 때부터 아르바이트도 많이 해봐서, 알려주신 거 척척 잘할 수 있다. 많이 타일러주시면서 도와달라"라며 "어머니 아버님께서 맞벌이를 오래 하셔서, 제가 방학 때마다 외할머니 댁에 있었다. 거기서 트로트도 듣고 그러다 보니, 시골에 계속 살다 보니 ‘일꾼의 탄생’은 제가 너무 편하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저는 여러 알바했다. 웨딩홀, 주유수, 편의점 하다가, 우연치않게 가요제 공고를 보고 고2때 처음으로 나가서 트로트를 불렀다. 인기상을 주시는거다. 다른 분들은 밴드하시는데, 저 혼자 트로트를 하니까. 그 상금이 2~30만원 정도였다. 엄청 큰돈이 되었었다. 그래서 전국 가요제를 찾아다녔다. 인기상 이상 받으려고 친구들 2~3명 섭외해서 다녔다. 그러다보니 초대가수 분들 보면서 ‘나도 저렇게 박수 받으면서 내 노래로 인정받고 싶다’라는 생각에 ‘전국노래자랑’에 도전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사실 그때 고등학생때 두번 정도 떨어졌었다. 그러고 마지막 한번이 군대 말년 휴가에 나왔을 때였다. 지원을 해서, 군대에서 갈고 갂은 경험으로 지원했는데, 운좋게 붙고 최우수상까지 받았다"라고 회상했다.

하지만 데뷔 후에도 현실은 녹록치 않았다고. 그는 "저의 꿈과는 많이 달랐다. 많이 불러주시는 곳도 없었고, 행사 페이를 제대로 주시는 분도 많이 없었다. 생활비가 없어서 주말에는 알바하고, 일있을땐 일 빼고 공연 다녀오고. 그러면서 관뒀었다. 부모님께서 ‘그냥 안정적으로 직장 다녔으면 좋겠다’해서 리조트에 들어갔는데, 정규직 되기 힘들어서 관두고. 카페 매니저 일도하고. 여러가지 했었다"라고 회상했다.

개그맨 겸 가수 손헌수는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일을 했다고 들었다'라는 질문에 "집이 어렵다보니까. 갖고 싶은 건 있고. 원하는 걸 살려고 알바를 시작했다. 신문사도 돌고, 우유 배달, 전단지도 해보고, 호프집, 프렌차이즈 레스토랑, 안해본 게 없다. 3개월 이상 쉰 적이 없다. 한강 오리배도 갖다놔 봤다"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MC 엄지인 아나운서는 "그런데 사업은 왜 했나?"라고 물었다. 앞서 손헌수는 "저는 데뷔하자마자 허무 개그로 엄청난 인기를 얻게 됐다. 연예 정보프로그램 8주 연속 출연, 광고 70개. 그러다 저는 새로운것에 도전하고 싶었다. 그래서 영화연출 3편, 광고 연출 4편 그리고 디스코 앨범 4장 트로트 앨범 2장 그리고 사업. 그러다가 쫄딱 망했다. 제 돈 10억을 다 날리고 빚도 5억 넘게 지고 말았다"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에 손헌수는 "개그가 잘되고 인기 얻으니까 헛바람 불었나 보다. 4년 정도 했는데, 빚을 많이 졌다. 지금은 다 갚았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면서 "지금은 상황이 좋다. 지금은 본의 아니게 그룹 ‘못난이 삼형제’(오정태, 박휘순, 오지헌)를 제작을 제가 하게 되었다. 3개월 만에 80개 넘게 행사를 했다"라며 "얼마 전에는 억 단위 CF 계약도 했다. ‘아침마당’을 보고 업체 대표님이 전화를 주신 것"이라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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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