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도암 별세' 1세대 톱모델 이희재 누구? 다이어트 신드롬→화려한 싱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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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5년 6월 10일, 오후 03:03

[OSEN=최이정 기자] 1970∼1990년대를 풍미한 1세대 패션모델 이희재가 담도암 투병 끝에 별세했다. 향년 73세.

이희재는 1971년 대한방직협회가 주최한 ‘목화아가씨’ 선발대회에서 1위를 차지하며 모델계에 데뷔했다. 1979년 미국 LA 국제모델콘테스트에서 3위에 오르며 국제무대에서도 주목받았다. 루비나, 김동수 등과 함께 ‘모델’이라는 직업을 대중화시킨 선구자로 꼽힌다.

서울 출신인 고인은 중앙여고, 건국대 의상학과를 졸업했으며, 1983년 모델라인 아카데미를 창립해 후진 양성에 힘썼다. 1990년부터 2002년까지는 차밍스쿨 ‘WHY NOT’의 원장으로 활동했고, MBC ‘지금은 가정시대’, ‘생방송 아침’, ‘아름다운 여자’ 등 라디오·TV 프로그램 진행자로도 활약했다.

1993년 출간한 저서 '아름다운 여자 : 이희재 차밍스쿨'은 베스트셀러로 사랑받았고, 일명 ‘이희재 다이어트’ 신드롬을 일으켰다. 이후 동덕여대 여성사회교육원, 평택공업전문대 등에서 교수로 재직했으며, 2002년부터는 화가로 전향해 2010년 첫 개인전, 2015년에는 중국 베이징 전시회를 개최하며 예술가로서의 삶도 이어갔다.

고인은 평생 결혼하지 않았으며, 2022년 1월 담도암 판정을 받고 수술을 받았지만, 2023년 재발로 투병을 이어오다 지난 9일 오후 8시 6분 눈을 감았다.

모델 박영선은 10일 “하늘에서도 화려하게 활동하시길”이라며 고인을 추모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6호실이며, 발인은 12일 오전 8시다.

/nyc@osen.co.kr

[사진] '아름다운 여자' 책 커버, 박영선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