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다훈 엄마 "손녀가 '미혼부' 아빠 인기 떨어질까 봐 '삼촌'이라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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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2025년 6월 10일, 오후 04:46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갈무리)


배우 윤다훈이 미혼부가 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털어놨다.

9일 방송된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는 박원숙, 혜은이, 홍진희가 윤다훈과 그의 부모님을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윤다훈은 "부모님께 잘하는 이유 중 하나가 아픔을 드릴 때가 많았기 때문이다. 배우 한다고 집 나가서 속상하게 하고 하도 말썽 피우니까 아버지께서 군대도 직접 지원했다"라고 말했다.

윤다훈의 어머니는 군인이었던 아들이 임신 사실을 고백했던 때를 떠올렸다. 그는 "'나 일 저질렀다'고 하더라. 그 말을 듣고 '할 수 없다. 어떡하냐. 네 자식인데'라고 했더니 엄청나게 고마워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결혼시키려고 했는데 상대방 쪽에서는 군대 다녀와서 직장도 없으니 반대했었다"고 말했다.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갈무리)

부모님 도움을 받으며 딸을 키우던 윤다훈은 인기를 얻으면서 딸의 존재를 선뜻 밝히지 못했다. 윤다훈의 어머니는 "손녀가 어디 가면 (아빠를) 삼촌이라고 불렀다. (아빠와) 같이 가다가 나한테 갑자기 뛰어온다. '왜 그러냐'고 물어보면 '저기 언니들 오는데 아빠라고 부르면 인기 떨어지지 않냐'고 하더라"고 했다.

이에 윤다훈은 "그건 몰랐다. 그 어린아이가 그런 이야기를 했다는 게 '나보다 낫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 부모님은 아이가 그렇게 생각하는 걸 보고 얼마나 슬펐겠냐.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또 윤다훈의 어머니는 "손녀 어린이집 등·하원 시킬 때면 안쓰러워서 손녀를 업고 한 손에 가방을 들었다. 손녀가 '할머니 힘들어. 가방 줘'라면서 자기가 메더라. 어차피 똑같은데 할머니 힘드니까 자기가 가방을 가지고 가겠다고 하는 거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손녀가 가다가 엄마 손 잡고 가는 친구들을 한참 바라볼 때 좀 안쓰러웠다. 그래도 속 안 썩이고 예쁘게 잘 커 줬다"며 애틋함을 드러냈다.

r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