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임혜영 기자] 심현섭이 결혼 초부터 정영림을 울렸다.
23일 방송된 TV CHOSUN 예능프로그램 ‘조선의 사랑꾼’에서는 심현섭 부모님의 산소를 찾는 심현섭, 정영림의 모습이 그려졌다.
서울에 가기 위해 울산역에 도착한 두 사람. 심현섭이 잠시 화장실에 간 사이 정영림은 자신이 몰래 준비한 물건을 제작진에게 맡겼다. 심현섭은 “혼자 가다가 같이 가니까 부부가 되었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행복해했다. 정영림은 심현섭에게 눈을 못 떼거나 심현섭을 아기 다루는 듯한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드디어 현충원에 도착한 두 사람 심현섭은 “엄마하고 비슷한 며느리를 만나게 해주신 것 고맙다"라고 인사를 건넨 후 "영림이가 어묵탕을 해줬는데 어묵을 썰지 않고 이불처럼 덮었길래 놀렸더니 방에 들어가서 한참 울더라. ‘밖에서 먹고 다니길래 어떻게든 맛있게 해주려고 했는데 다신 안 해줄 거예요’ 하더라. 어찌나 웃기던지”라고 말했다.
이어 “영림이가 제가 요만큼 잘못한 것을 크게 생각한다. 일주일에 한 번 술 마신 것을 ‘오빠는 매일 마셔’ 이렇게 치부하니 힘들다”라고 고자질했고 정영림은 “한 번 아니고 다섯 번이다. 이제부터 체크할까”라며 맞받아쳤다.
심현섭은 1년 전 프러포즈를 했던 것처럼 정영림 앞에 무릎을 꿇었다. 심현섭은 “작년 이맘때다”라며 반지 케이스를 꺼냈다. 케이스 안에는 반지 대신 메모가 들어가 있었다. 다음 생에는 프러포즈를 조금 더 빨리 받아달라는 장난기 넘치는 편지였다.
정영림도 자신이 준비한 사진을 꺼내들었다. 심현섭은 사진을 보고 말을 잇지 못했다. 정영림은 두 사람 결혼식 사진에 심현섭의 부모님을 합성한 사진을 준비한 것. 정영림은 “결혼 준비하면서 오빠가 부모님 이야기를 많이 했다. 그만큼 그립고 보고 싶어 하는 것 같았다. 부모님이랑 함께하는 모습을 바라지 않았을까. 사진으로 그 모습을 담아주고 싶어서 제작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심현섭은 “제 결혼식 때 아버지, 어머니가 혼주로 함께 계셨으면 좋았겠다, 이런 꿈과 희망을 사진 한 장으로 만들어줘서 오늘이 제일 예쁘고 고맙다”라며 정영림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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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 CHOSUN 예능프로그램 ‘조선의 사랑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