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겜3' 이정재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한국인? 그렇지 않을까요?"[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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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5년 7월 03일, 오후 02:52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한국인이요? 그렇지 않을까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3를 끝낸 배우 이정재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한국인이 아니냐”라는 질문에 이같이 대답했다.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해외의 인기에 대해 “느낀다”라며 “어딜가도 알아보신다”고 대답했다.

이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외국분들이 보면 동양인이 금방 구별이 안될 때가 있지 않나. 서양 사람들이 동양 사람을 봤을 때 비슷해보인다는 얘기를 저도 들어서 그런가보다 하는데 너무 금방 알아보시니까 ‘오징어 게임’이 많이 알려졌구나 싶다”고 밝혔다.

이어 “많은 문화권에 있는 분들도 쉽게 이해하시고 재미있게 보는 내용과 캐릭터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하지 않나”라며 “예전에는 할리우드를 가는 것이 꿈이었다면, 지금은 할리우드를 안 가도 잘만 만들면 그 이상의 꿈 같은 일들이 벌어지지 않나. 이런 현상이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오징어 게임’ 시즌3는 자신만의 목적을 품고 다시 참가한 게임에서 가장 친한 친구를 잃고 만 ‘기훈’과, 정체를 숨긴 채 게임에 숨어들었던 ‘프론트맨’, 그리고 그 잔인한 게임 속에서 살아남은 참가자들의 마지막 운명을 그린 이야기. 지난달 27일 6회 전편이 공개됐다.

이정재는 시즌1에서 우승을 했지만 이 게임을 끝내기 위해 다시 게임에 참가한 성기훈 역을 맡아 활약했다.

이정재는 ‘오징어 게임’에 대해 “가장 큰 경험을 해봤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며 “여러 도시를 다니면서 기자들과 대화를 하거나 관객들 반응을 봤을 때 에너지들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어 “너무나 고맙게도 넷플릭스 본사에서 프로모션 할 때마다 굉장히 큰 규모와 세밀한 부분까지도 홍보에 굉장히 신경을 많이 써줘서 고마움을 느꼈다. 작은 디테일 하게 신경쓰는 모습이 그게 되게 큰 경험 중 하나라고 생각을 한다”라며 “넷플릭스엔 많은 작품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오징어게임 서포트를 크게 하고 신경을 쓴다고 얘기를 해 고마웠다”고 털어놨다.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 시즌3(이하 ‘오징어 게임3’)는 지난 2일 기준 넷플릭스 글로벌 TV쇼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플릭스 패트롤이 순위를 집계하는 모든 국가인 93개국에서 5일 연속으로 1위를 기록하며 인기를 입증하고 있는 것. 넷플릭스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3’는 공개 3일 만에 글로벌 톱 10 시리즈(비영어) 부문 1위는 물론, 공개 첫 주 톱 10 93개국 1위 석권한 넷플릭스 첫 작품으로 기록됐다. 또한 공개 첫 주, 3일 만에 6010만 시청 수와 3억 6840만 시청 시간을 기록하며 1위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정재는 “무엇보다 큰 경험을 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면에서는 너무 감사한 일이고 관심도 사랑도 많이 받은 것도 사실”이라며 “반응을 천천히 더 봤으면 하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진짜 끝이니까 ‘오징어 게임’으로 더 얘기를 할 기회가 있을까? 영화 같으면 5년, 10년 뒤 재상영 이벤트를 하는데 OTT시리즈물이다 보니까 그런 기회가 본 적도 없고 ‘와 이제는 진짜 끝인가’, ‘도대체 어떻게 되는 거지?’ 하는 기분”이라고 밝혔다.

이어 “작품 보낼 때마다 느끼는데 어떤 방향으로 연기를 해야하는 지 고민이 많을 때 힘들다”라며 “시간이 지나고 캐릭터에 익숙해주지고 작품에 빠져있구나 느끼면 애정이 생길 수밖에 없다. 촬영을 더 오래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드라마 같은 경우는 4부에서 6부 정도 더 하면서 캐릭터가 연속성을 가지면 좋겠다는 마음이 더 많이 든다. 그러다 보니까 ‘오징어 게임’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시원하다는 마음은 잘 안들고 이게 끝인가 아쉬움이 든다”고 전했다.